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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1분기 희비 쌍곡선

최종수정 2007.05.06 14:30 기사입력 2007.05.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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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조선.항공 '대박' VS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쪽박'

올해 1.4분기 주요 기업들은 업종에 따라 실적이 '대박'과 '쪽박'으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1.4분기 업종별 실적은 정유, 조선, 항공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A' 등급을 받았으며, 고른 실적을 낸 화학, 철강, 섬유는 'B', 경기 불황을 넘지 못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자동차는 'C'에 그쳤다.

◇ 정유, 조선, 항공 '희색만연' = 정유업계는 업황 호조에 힘입어 1.4분기에만 수천억원의 이익이 나자 표정관리에 애쓰고 있다.

SK㈜는 작년 동기대비 44% 가량 늘어난 47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의 분기실적이다. S-Oil 또한 79% 늘어난 395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역대 1.4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실적은  국제 석유시장에서 경질유와 중질유간, 고유황과 초저유황 제품간 가격차가 커지고, 방향족 등 화학제품과 윤활유 분야가 활황을 보인 데다 해외 석유개발 사업 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가격이 싼 벙커C유(중질유)를 깨서 고부가가치의 휘발유, 등ㆍ경유(경질유)를 만드는 고도화설비가 큰 역할을 했다.

조선업계도 선가가 낮았던 시기에 수주했던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고 고선가 물량이 건조되기 시작함에 따라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작년 1.4분기 14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대우조선해양은 올 1.4분기에는 503억원의 영업익을 기록, 흑자로 전환하며 국내 조선업계 '빅3' 중 '넘버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영업이익이 765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87% 늘어나고 영업이익률은 이전 1% 내외에서 4%로 크게 개선됐으며, 매출액도 1조8233억원으로 24.2% 증가하는 등 실적호조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조4677억원, 339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21.8%, 102.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상 수주실적이 매출에 반영되기까지 3년 가량 걸리는 업계 특성을 고려하면 올해부터 국내 조선업체들이 2004년 당시 높은 가격을 받고 수주한 물량을 소화하게되면서 실적이 좋아지기 시작한 것.

항공업계는 유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수요가 급증한 덕분에 스스로 깜짝 놀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대한항공은 영업이익이 15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66.1% 늘었고 ,아시아나항공도 매출 8621억원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43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 화학, 섬유, 철강 'Not Bad' = 기대이상의 선방을 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플라스틱 가소제 원료로 사용되는 옥소알코올 수익 증가, 판매가 상승 등에 따른 PVC사업 개선 등 석유화학부문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대비 93.6% 증가한 1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효성과 코오롱도 각각 스판덱스 판매량 증가 등 섬유분야 수익성 개선, 광학용 필름과 전자재료, 자동차 소재 사업 호조 등의 영향으로 각각 400억원, 1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철강업계도 수출 호조와 조선, 자동차 업종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평균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포스코는 매출 5조7010억원, 영업이익 1조11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5.4%, 1.5%의 신장세를 보였고 순이익도 9820억원으로 4.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포스코는 올해 매출목표를 당초 21조3000억원에서 22조6000억원으로, 영업이익 목표는 4조1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각각 늘려 잡았다.

현대제철도 중동, 유럽, 미주 지역 수출 호조와 당진 B열연공장의 완전정상조업 돌입에 따른 열연강판의 생산.판매 물량 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기대비 38.5% 많은 1조66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초상집' =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는 제품 가격 급락으로 전망치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으로 울상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은 4조48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54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무려 68%나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2%로,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와 LCD 부문이 분리된 200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영업이익 4460억원, 순이익 42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8%, 58.7%  감소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LG필립스LCD의 경우 영업손실 280억원, 순손실169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영업손실 520억원, 순이익 480억원에 비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삼성전자 LCD 총괄도 영업이익은 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6%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3%로 작년 2.4분기 2.6% 이래 가장 낮았다.

자동차업계의 맏형격인 현대차와 기아차도 판매대수 감소 등에 따라 초라한 성적표를 내놨다.

현대차는 매출 6조6841억원, 영업이익 2914억원, 순이익 30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13.1%, 10.2%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초 연말 성과금을 둘러싼 노사 갈등과 일부 생산라인 조정 등에 따라 생산에 차질을 빚었으며, 수출 부진과 지속적인 달러 약세 등으로 판매대수도 감소했다.

기아차도 매출이 3조8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줄었으며, 영업이익,경상익, 순이익에서도 각각 737억원, 601억원, 3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기아차는 영업이익에 있어 4분기째 연속 적자를, 경상이익과 순이익에서는3분기째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김진오 기자 jo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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