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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대표 경선 룰 로 위기 봉착

최종수정 2007.05.06 13:38 기사입력 2007.05.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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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선언 앞두고 박 전대표 산행, 이 전 시장측은 전열 정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당 쇄신안 발표에 이어 지난 4일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회동을 통해 경선 룰 결정을 위임해줄 것 등을 제안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거부당한 모양새가 돼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이날 회동을 분기점으로 오히려 극단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면서 강 대표가 원하는 당 중심의 대선 정국 운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 대표는 양대 주자와의 회동에서 긍정적 답변을 얻을 경우 내주중 임명직 당직 개편을 단행하고 경선 룰을 확정한 뒤 경선관리위원회와 예비후보 검증위원회 등을 출범시킨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사실상 두 주자 모두 경선 룰에 대한 각자 입장을 굽힐 수 없다고 나옴에 따라 강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면서 그가 계획했던 일정들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강 대표는 일단 당직 개편 등 모든 일정을 경선 룰 확정 이후로 미룬 채 두 대선주자에 대해 '최종 중재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다시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강 대표가 내놓을 중재안이 양측 캠프와 물밑 조율을 거칠 것으로 보이나 '원칙'을 강조하는 박 전 대표 측은 중재안을 만드는 것 자체를 '합의된 경선룰'에 손을 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거부감을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이 전 시장 측은 오히려 강 대표의 중재안에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 중심'을 내세우곤 있지만, 두 대선주자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서 강 대표가 이번엔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는 휴일인 6일 캠프 출입기자들과 함께 청계산 산행에 나섰다.지난 97년말 정계 입문 이후 처음이다.

그는 당 대표 시절은 물론 대선주자 행보를 시작한 이후에도 참모들이 이 같은 산행을 권할 때마다 '보여주기식 쇼'라며 부정적 반응이었으나 조만간 경선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이 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 좁히기에 나서는 만큼 언론과의 산행을 통해 각오를 다지고 다정다감한 인간적 면모도 보여줘야 한다는 캠프 참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이 전 시장 캠프는 당의 선거 참패 직후 강재섭 대표가 내놓은 쇄신안에 반발, 사퇴의사를 밝혔던 '캠프 좌장' 이재오 최고위원의 거취를 놓고 이견을 노출시켰던 내부 분위기를 정리하면서 전열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캠프는 '내상 치유'를 위해 우선 경선대책위원회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재보선 이후 사무실 이전과 예비후보 등록 등 정치 일정을 잠정 중단했지만 조직 구축은 내부적으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양규현 기자 khyang@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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