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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페트로차이나 지분 계속 보유하기로

최종수정 2007.05.06 14:52 기사입력 2007.05.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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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다르푸르 사태 관련 투자 철수 요구에 주주들 반대 표결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가 결국 윤리보다는 가치를 선택했다. 수단 다르푸르 사태와 관련해 비난을 받아 온 중국 석유업체 페트로차이나의 지분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은 이날 주주투표를 통해 33억달러(약 3조원)에 이르는 페트로차이나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제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시켰다.

이날 페트로차이나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데 표를 던진 주주는 2%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로차이나는 중국 국영 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자회사로 중국 정부는 CNPC를 통해 수단의 석유지분을 상당 부분 차지하며 대량학살이 자행된 수단 다르푸르 사태를 방조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수단으로부터 투자금을 거둬들여 수단과 중국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은 버핏에게 페트로차이나 지분을 매각하라고 요구해왔다.

몇몇 사회책임투자펀드와 하바드 예일 스탠포드 등 미국 주요 대학 기금은 이미 페트로차이나로부터 투자금을 회수했고 최근에는 영국 롤스로이스가 수단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는 등 투자철수 운동에 대한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

주주투표를 제안한 주디스 포터는 이날 주주들에게 다르푸르 사태는 "21세기 최초의 대량학살"이라며 중국과 수단 정부에 파괴행위를 지속하는 데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 줄 수 있도록 자신의 제안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버핏은 이날 다르푸르의 현실은 인정하지만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는 CNPC에 대한 영향력이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하는 일엔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페트로차이나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CNPC가 수단에서 철수하는 것이 오히려 수단 정부에 이로운 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PC가 수단에서 가지고 있던 석유지분을 수단 정부에 넘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수단 다르푸르에서는 2003년 이후 내전과 학살이 이어져 20만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국제연합(UN)은 추산하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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