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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정책기조 변경은 '언제?'

최종수정 2007.05.06 10:53 기사입력 2007.05.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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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당국 인플레 안심은 아직 일러
경기부양 위해 연내 3차례 금리인하 주장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금리가 동결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9일(현지시간) 개최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변경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가 적정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통화당국이 승리를 장담할 만큼 안정적이지는 않다는 것이 이들의 중론이다.

◆9일 FOMC서 '금리동결 확실시'=연준이 현재 5.25%를 기록하고 있는 연방기금목표금리를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며 인플레에 대한 평가도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기업투자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금리인하는 빨라야 8월 또는 그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 최근 발표되는 지표들이 경기 판단에 혼란감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공장주문은 3.1% 증가했고  1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도 연율 1.7% 상승, 전문가들의 예상치 0.8%를 크게 웃돌았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4월 ISM서비스업지수 역시 56.0을 기록, 전달의 52.4에서 3.6포인트 상승했다. 해당지수가 50 이상을 나타내면 업황이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뚜렷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부동산시장을 제외하면 거의 전 업종에서 반등의 기미가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문제는 고용시장. 4월 비농업 부문 신규일자리창출건수는 8만8000건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월가 전망치 10만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미국의 고용시장이 2년래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월가는 당초 연말께나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금리인하 시기를 앞당기지 않을 경우, 고용시장의 위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객를 들고 있다.

◆인플레 압력 높지 않지만 방심은 금물...연내 3차례 금리인하 주장도=인플레 위협은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 개인소비지출지수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할 경우 지난 3월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전월에는 2.4%의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연준이 설정한 안정수준인 2%를 상회하는 것이나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 압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또는 늦어도 내년에는 물가 상승폭이 2%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인플레에 부담으로 작용할 복병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실업률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은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고용시장의 유연성이 경직될 경우 이는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쟈넷 옐렌 샌프란시스코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고용시장의 유연성이 위축되면 인플레 리스크도 더욱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고 달러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인플레 압력 요인으로 평가된다. 올들어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2% 가까이 하락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경우 이는 수입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효과로 이어져 전체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한편 월가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경제에 인플레 압력은 크지 않다는 것이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메릴린치와 UBS 등 거대 투자은행들의 입장.

부동산시장의 침체 여파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성장을 둔화시켜 물가 압력도 낮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연내 3차례에 걸쳐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도 출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부동산시장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올해 기준금리가 4.5%로 인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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