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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네프트, 68억달러에 유코스 주요 자산 낙찰받아

최종수정 2007.05.06 11:09 기사입력 2007.05.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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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스크네프트와 3곳 정유시설 헐값에 매입 성공
가즈프롬과 사전 매각 협의 전면 부인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로즈네프트가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푸틴 정부와의 갈등으로 결국 파산에 이른 유코스의 주요 자산인 톰스크네프트와 3곳의 정유시설을 낙찰받은 것이다.

모스코타임스는 로즈네프트가 가즈프롬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거래자와 참가한 유코스 자산 경매에서 15분간의 치열한 경쟁끝에 68억달러(약 6조3000억원)에 낙찰받는데 성공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입찰 시작 가격보다 고작 3억5000만달러 높은 가격으로 당초 유코스 관계자가 주장하던 시장가치 200억달러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이어서 푸틴 정부의 에너지 국유화 실현을 위한 '노골적인 밀어주기'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도 있다.

로즈네프트는 일일 석유 생산량이 23만배럴에 달하는 톰스크네프트를 인수함으로써 경쟁 업체인 루크(LUK)오일의 180만배럴을 넘어서는 190만배럴을 기록하게 됐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석유회사인 엑손모빌과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입지를 위협할만한 영향력을 갖추게 됐다.

이번 입찰의 또 다른 참여자는 '유니텍스'로 명확한 자금 배후는 불분명하지만 가즈프롬이 잠재적인 독과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앞세운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유코스의 알짜배기 자산을 낚아채기 위한 두 기업의 싸움이 예상보다 격렬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로즈네프트의 니콜라이 멘벨로프 대변인은 이같은 소식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가즈프롬에 낙찰 지분 가운데 톰스크네프트와 동시베리아석유회사를 매각하기로 사전 합의했다는 루머에 대해 전면부인하고 나섰다.

로즈네프트는 이번 자산 매입과 이번주 예정된 유코스의 사마란네프트가즈 경매를 통해 몸집을 한껏 불려 일일 생산량을 200만~250만배럴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가즈프롬도 유니텍스를 앞세워 사마란네프트가즈 입찰에 다시금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또 한차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중희 기자 jh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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