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인기가수 공연관람과 대통령과의 대화 등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특히 낙도 분교의 신선애, 발레리노 허완, 다문화가정의 박하비비, 서울시립 소년의 집의 배상훈 어린이 등 4명은 '1일 어린이 대통령'으로 임명돼 실제 대통령의 청와대 생활을 그대로 재연했다.
이들 어린이는 청와대로 올 때부터 대통령 전용 헬기를 이용했으며, 의전의 경호를 받으며 청와대에 도착한 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선서를 하기도 했다.
참석 어린이들은 화려한 의장대 사열과 전통 무예 시범 관람에 이어 대통령의 외국정상 접견, 국무회의, 집무실 전경과 대국민 담화 등 청와대 곳곳의 모습을 직접 보면서 대통령의 하루를 체험했다.
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모두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시면 좋겠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항상 기쁘고 아름답고 보람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 아니겠느냐. 여러분이 항상 그 꿈을 갖고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사회자인 뮤지컬 배우인 박해미씨가 어릴 적 꿈을 묻자 "판사가 된다는 꿈도 있었고 높은 공무원 되는게 꿈이었다. 그 때 꿈보다 좀 더 높게 돼버렸다"며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되긴 됐지만 좋은 꿈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학교다닐때 어떤 과목을 제일 잘 하셨느냐'는 한 어린이의 질문에 "국어를 잘했던 것 같다"고 하면서 역사책 읽기를 좋아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MBC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기획했으며 녹화된 촬영분은 오는 5일 어린이날 오후 1시10분에 '대통령의 특별한 초대'라는 이름으로 방송된다.
양규현 기자 khyang@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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