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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승연 회장 보복 폭행사건 수사상 문제점 질타

최종수정 2007.05.04 11:38 기사입력 2007.05.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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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순 경찰청장 김 회장 폭행 가담한 것으로 보여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 수사와 관련한 경찰의 현안보고를 받고 수사상의 각종 문제들을 질타했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날 '김승연 한화회장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과 그간 확보된 증거로 볼 때 김 회장이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이 "김승연 회장이 폭행에 가담했다고 확신하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김 회장에 대해) 검찰과 협의해서 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며 (영장청구 시기는) 오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화건설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최 전 청장이 경찰 후배인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 등과 이 사건과 관련해 통화하거나 만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세히 조사해 국민에게 의혹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원들은 경찰이 이번 사건을 축소.은폐하면서 부실수사했을 가능성 뿐 아니라 경찰의 수사상 허점과 의혹들에 대한 비난을 쏟아 놓았다.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경찰은 김 회장 아들이 나간 뒤에야 출금조치 하고 한화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기 전에 미리 이 사실을 외부에 유출하는 등 부실수사한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서울경찰청 수뇌부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캐물었다.

이상배 의원은 "이택순 청장의 고교 동기동창인 유모씨는 이 청장이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지난해 1월 4일 한화 계열사 고문으로 영입됐다"며 "두 사람이 이번 사건 발생 후 전화연락을 하고 함께 골프를 쳤다는 제보가 있다"며 사실 여부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는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최기문 한화건설 고문이 경찰청장으로 재직할 때 경찰청 혁신기획단장으로 친밀한 관계였고 장희곤 남대문서장은 최 고문의 경북사대부고 후배이자 경찰청장 재직시 최측근이어서 이들이 한화측의 로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도 "사건 발생 2∼3일 후 최기문 한화건설 고문이 장희곤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 진행 여부를 문의했으며 남대문서장은 외압으로 인식하지 않았다고 경찰이 발표했다"며 "이는 표면상 고교 선후배 관계를 이용한 로비이고 본질은 경찰의 전관예우"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기춘 의원은 "경찰이 김승연 회장은 알아서 챙겨줘야 하는 대기업 총수로 보고, 유흥업소 종업원은 하찮게 보면서 권력의 주인인 국민을 우습게 본 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민생정치모임 정성호 의원은 "최기문 전 총장이 변호사가 아니면서 한화그룹으로부터 보수를 받으면서 수사기관에서 취급중인 사건에 대해 화해, 청탁 등 법률사무를 취급한 것은 현행 변호사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규현 기자 khyang@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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