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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필리핀에 밀렸다'...TI 공장 유치서 패배

최종수정 2007.05.04 12:32 기사입력 2007.05.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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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업 투자 행태 변화 조짐

중국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공장 유치전에서 필리핀에 밀리면서 고배를 마셔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칩 제조업체인 TI는 10억달러(약 9400억원) 규모의 제조공장 설립 지역을 두고 그동안 중국과 필리핀을 저울질해왔으며  결국 필리핀을 선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낮은 임금과 정부의 지원 등 여러가지 이점을 들어 TI가 중국을 선택할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에 의아해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TI가 필리핀을 선택한 것을 두고  최근 수년간 다국적기업들의 현지 생산공장으로 인식된 중국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대신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매력이 대두되면서 중국을 대체하는 대안투자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TI의 경영진은 3일(현지시간) 마닐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존 공장에서 확인된 숙련된 기술자들에 대한 신뢰감이 필리핀에 두번째 공장을 설립하게 된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연안 지역의 땅값 급등과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다국적기업들에게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최근 수년 동안 중국의 임금 상승률은 두자릿수를 지속했으며 일부 기술자들은 필리핀의 숙련된 기술자보다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인텔 역시 최근 베트남에 10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하고 말레이시아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임을 밝혀 동남아가 다국적기업들의 주요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음을 반영했다.

ATM-킴응증권의 로렌조 애널리스트는 "TI의 필리핀 투자 결정은 필리핀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을 대신해 필리핀이 투자지역으로 대두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라고 밝혔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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