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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포터]美 성장 낮아도 고용 좋은 이유는?

최종수정 2007.05.04 08:36 기사입력 2007.05.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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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성장률에서는 둔화 조짐을 보이지만 고용 사정은 오히려 호전되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로 잠재성장률을 크게 밑돌았을 뿐 아니라 금융 시장이나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못 미쳤다.

하지만 고용 지표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이었다. 3월중 실업률은 4.4%로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시간당 임금도 지난해 11월 이후 4% 이상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은 서로 반비례한다는 '오쿤의 법칙'과는 배치되는 현상이다. 성장률이 떨어졌으니 실업률이 올라야 맞는데 반대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 주목하면서도 딱 떨어지는 분석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최근 작성한 보고서에서 몇 가지 원인을 내놓아 관심을 끈다.

우선 고용시장의 시차다. 경기가 둔화되면서 기업에 영향이 가더라도 고용 감축까지 가는 데는 상당한 시차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특히 건설 부문 고용은 건축 허가에서 주택 착공까지 통상 8개월 이상 걸려 실제 건설경기와는 최소 6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고 본다.

약간 방향을 달리 하지만 실업률 통계에는 불법체류노동자가 제외되기 때문에 숙련 노동 시장을 중심으로 고용 사정을 과대 평가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둘째 국내총생산(GDP)과 국내총소득(GDI) 간의 괴리다.

국민소득은 생산, 소득, 지출이 모두 같아야 하나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국내총생산이 국내총소득보다 과소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미국처럼 국내총소득이 국내총생산을 웃돌면 소비 지출 증가와 함께 노동시장의 높은 자원 활용으로 물가상승 압력은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노동생산성 둔화다. 노동생산성 둔화는 주어진 고용 환경하에서 잠재성장률 저하를 초래한다. 또 실질 노동비용을 증가시킴으로써 이는 기업의 수익감소와 제품 가격 상승을 유발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연결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박경훈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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