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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저] 모략의 즐거움

최종수정 2007.05.04 13:32 기사입력 2007.05.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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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취안 지음/이영란 옮김/김영사 펴냄/1만4000원

   
 
흔히 일상을 전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우리의 일상은 전쟁이 아닌 난세다. 전쟁은 적과 아군이 명확하지만 난세에는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가늠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

모략의 즐거움은 이런 난세를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짚어준다. 흔히 남을 해치기 위해 몰래 꾸미는 계략 정도로 하찮게 취급됐던 모략을 재조명했다.

저자도 "완벽한 승리와 출세를 위해선 적당한 모략이 필수"라고 말한다. 

저자는 중국 당나라 사람 만국준이 베낀 필사본을 발견해 1000년 이상 소실된 상태로 이름만 전해지던 '나직경'을 되살렸다. 부활한 '나직경'을 통해 드러난 중국 영웅들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황제가 되기 위해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인 당 태종, 출세를 위해 죽마고우를 배신한 장거정, 명성을 위해 명망가 집안 자제들과 어울린 왕안석 등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던 영웅호걸과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통해 과연 충신과 간신의 기준은 무엇인지를 묻는다.

책에는 104가지 역사적 사례가 담긴 짧은 일화들로 구성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출세하기 위해선 이래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 담겨 있지 않아 우리들이 살고 있는 바로 이곳에서 어떻게 이 모략을 적용해 실제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조용준 기자 jun21@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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