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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침함' 정대근 농협중앙회장 침몰위기

최종수정 2007.05.04 08:00 기사입력 2007.05.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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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협노조 퇴진요구에 몸살

농협중앙회가 정대근 회장 진퇴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3일 농협중앙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정회장 퇴진을 끈질기게 요구해온 전국농협협동조합 노동조합(전농노)이 최근 지역본부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전농노는 이날 '정대근 회장 퇴진요구 투쟁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12일 전체 조합원 집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파장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회장은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부지 285평을 66억2000만원을 받고 현대자동차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3억원을 수뢰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1심에서 '농협 임직원은 공무원신분으로 볼수 없다'는 이유로 무죄판결이 내려지자 최근 공소내용을 변경, 배임수재죄를 새로이 추가함에 따라 금품수수행위가 농협회장으로써 직무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입증될 경우, 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잠잠하던 농협중앙회 내부에서조차 정회장의 '버티기'로 농협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며 이제는 퇴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퇴진요구가 거세지고 있음에도 불구, 정회장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데에는 이번 재판이 2심을 거쳐 대법원까지 넘어갈 경우, 내년 6월인 임기만료까지 회장직 유지가 가능한 때문으로 보인다.

농협 내부규정상 임직원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해도 법원의 최종판결이 내려지기까지는 징계가 불가능하다.

또한 일부에서는 정회장이 퇴진을 미루는 배경에 현직 농협중앙회 회장으로 재판에 임하는 것이 일반인 신분일때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이 고려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한편, 전농노와 달리 농협중앙회 노조는 정회장 퇴진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이다.

농협중앙회 노조 관계자는 "전국 1280개 회원조합중 정회장 퇴진에 동조하는 곳은 10%에 불과하다"며 "뇌물수뢰는 잘못된 행동이지만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은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kn.co.kr
정선영 기자 sigumi@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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