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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디자인만이 살길...‘디자인’경영 강화

최종수정 2007.05.01 09:51 기사입력 2007.05.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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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초 디자인 연구센터 방문...디자인 중요성 역설 예정

   
 
구본무 LG 회장이 5월 초 디자인 연구센터를 방문해 그룹의 경쟁력을 ‘고객의 감성을 터치하는 디자인’에 집중하는 등의 소위 디자인 경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30일 업계와 LG계열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구몬무 회장이 LG전자, LG화학 등 그룹의 경쟁력이 곧 고객의 감성을 건드리는 디자인에서 비롯된다”며 “5월 초순경에 LG전자와 화학의 디자인연구센터를 직접 방문해 디자인의 중요성을 역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LG그룹측은 "디자인센터 방문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구본무 회장은 그룹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LG전자와 LG화학의 실적이 부진해진 지난 해부터 부쩍 디자인의 중요성을 역설해오고 있다.

실제로 구 회장은 지난해 4월에 역삼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와 LG화학 인테리어디자인센터를 방문, 일주일 간격으로 주력 계열사의 디자인 현장을 방문하는 디자인 경영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이 자리에서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고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시킨 디자인을 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 구본무 회장, ’디자인으로, 고객 감성 사로 잡아라’

이번 구 회장의 디자인 센터 방문은 지난해에 강조했던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점검하고 재차 강조하는 차원이 크다. 구 회장의 방문은 단순히 그룹 총수가 계열사를 방문하여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하는 일반적인 관행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은 역삼동의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하면, LCD TV, PDP TV,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제품의 두께, 버튼조작 등과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내부공간 디자인까지 일일이 살피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의 경우 구 회장은 여성 및 중장년층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 차별화된 휴대폰 디자인을 제안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지금까지 해오던 개별제품 위주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고객의 생활공간 전반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총체적인 디자인에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던 것.

재계에선 구 회장의 디자인 경영을 강조하고 나선데 대해 “LG가 기술 경쟁에 이어 디자인 경쟁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원을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측에서도 디자인을 통해 톡톡히 재미를 봤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초콜릿폰의 성공으로 디자인의 중요성을 재차 인식하게 된 것이다.

구 회장의 디자인 경영 덕에 LG전자의 디자인 경쟁력도 한층 높아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지난 3월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LG전자 29개 제품이 한꺼번에 상을 거머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야심작인 프라다폰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수상하기까지 했다.

LG전자측도 ’디자인이 핵심 경쟁력이 됐다’는 지적에 부인하지 않는다. 현재 LG전자의 디자인은 단순히 외형의 미적 감각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사용자편의성(UI)을 첨부하는 소위 ‘유니버셜 디자인’을 채택해나가고 있다.

예컨대 터치 키 두 개가 눌러지더라도 원하는 버튼만 작동토록 한 초콜릿폰, 소파에 앉아서도 온도가 쉽게 보이도록 선명한 액정표시창을 단 에어컨, 도어를 쉽게 개폐하 수 있는 홈바가 적용된 냉장고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구본무 회장의 고객의 감성에 어필하고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유니버셜 디자인을 내놓으라는 주문이 주효했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디자인 경영을 통해 높은 성과를 올리는 기업에는 반드시 뛰어난 다자인 안목과 강력한 의지를 가진 CEO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복귀와 함께 디자인을 핵심 경영 아젠다로 설정하고, 아이팟 등 강력하게 다지인 경영을 추진해 회사를 회생시키고 고성장을 지속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규성 기자 bobo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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