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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각]4.25 재보선이 남긴 교훈은

최종수정 2007.04.27 12:30 기사입력 2007.04.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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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이후 대선 표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모았던 4.25 재보선 개표 결과 한나라당이 참패하고 무소속 후보들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전국 55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이번 재보선에서 국회의원 보선 지역 3곳 가운데 한나라당이 경기 화성만 승리 했을뿐, 총력전을 펼쳤던 대전 서을 국회의원 선거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강세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무소속 돌풍에 속수무책인양 무너졌다.

열린우리당도 마찬가지다. 국회의원 1곳, 광역의원 2곳, 기초의원 11곳 등 14곳에 후보를 냈지만 전북 정읍시 기초의원 1곳을 제외하고는 당선자를 내지 못해 추가탈당과 당 해체 압력 등 후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김홍업씨 공천을 놓고 잡음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낙승을 이끌어냄으로써 호남권에서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 향후 범여권 통합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게 됐다.

특히 대선패배의 뼈아픈 전철을 다시 밟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눈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초상집 분위기다.

강창희 최고위원이 26일 대전 서구을 참패의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전격 사퇴하는 등 지도부 총사퇴론이 불거져 나오면서 당 지도부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재보선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도 일정기간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하는 등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당지지율이 40%를 넘고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도를 합하면 60%가 넘는데도 한나라당은 왜 참패했을까.

한마디로 '민심(民心)이 천심(天心)' 이라는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지극히 당연한 이치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패배는 경기도 안산 돈 공천 파문, 경남 거창지역 후보매수 사건 ,과태료 대납사건 등 재보선 기간 내내 쉴 새 없이 터진 각종 악재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어찌보면 이미 한나라당의 오만에 대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것임을 예견됐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돈 공천이다 후보매수다 이런 고질적인 구태정치의 재현을 통해 민심을 얻으려 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오만한 모습, 부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데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목청을 높인 한 당직자의 자성론을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수권정당으로 거듭 나려면 한나라당이 뼈를 깍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타 정당들도 예외일 수 없다.

구태정치에 물들어진 묵은 때를 이번 기회에 씻어내지 못한다면 그 정당은 국민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심이 곧 천심 아닌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김하성 온라인뉴스 부장 hs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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