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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상생만이 살 길] 春鬪 사라진 화창한 봄맞이 勞使

최종수정 2007.04.27 12:20 기사입력 2007.04.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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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화학, 철강 등 임금동결.파업자제 잇따라

올들어 노사화합을 선언하는 사업장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대표 노동단체인 민주노총이 최근 '총파업을 자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자동차, 화학, 철강, 조선 등 국내 대표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임금동결과 파업 자제를 선언하는 노조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봄은 그동안 연례행사처럼 겪었던 '춘투(春鬪)'가 사라지고 봄 날씨처럼 화창한 노사관계가 연출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노사분규 발생건수는 12건으로, 작년 동기의 19건에 비해 36.8% 감소했다.

노사분규에 의한 근로손실일수도 올해는 4만2278일로 지난해 동기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1ㆍ4분기 기준으로 근로 손실일수는 2003년 7만1447일, 2004년 6만7796일, 2005년 6만6468일, 2006년 8만4378일 등으로 매년 6만일 이상이었다.

올 들어 노사관계가 이처럼 해빙 무드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전문가들은 투쟁지향적인 노사관계가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까지 훼손시키고 있는데다 대기업 노조 파업에 대한 국민 여론이 곱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노사관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불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지난해 임단협 관련 파업은 물론 한미FTA반대집회, 비정규직법안 반대 등과 같은 정치파업이 이어지면서 노동계의 체력이 소진됐다는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함께 현대중공업, GS칼텍스 등 처럼 투쟁의 길에서 상생의 길로 돌아선 노조의 성공사례가 다른 사업장에도 귀감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노조는 민노총 탈퇴 선언 후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고 회사는 고용보장 등으로 화답했다. '노조가 변하면 회사도 달라지고 혜택은 결국 노조원들에게 돌아간다'는 논리가 그대로 적용된 셈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노조 스스로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사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면서 노사관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불고 있다"며 "하지만 금속노조의 산별교섭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이같은 움직임은 일시적 변화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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