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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유동성 위기 후폭풍에 현대차그룹 3사 ‘빨간불’

최종수정 2007.04.27 08:32 기사입력 2007.04.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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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일째↓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 현대모비스 6일 연속↓, 기아차만 10일만에 반등
전문가, "단기수익성 회복 어려우나 유동성 위기설 과도하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의 주가가 기아차 유동성 위기설 부각으로 인해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유동성 위기설의 내용은 △연결기준 부채가 2006년에만 2조원 이상 증가해 6조원에 달했다는 사실 △해외판매 법인의 적자규모가 상당하다는 추측 △지난해 이어 2007년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어 차입금 상환 능력이 의심된다는 점 등 3가지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기아차에 대해 단기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의 유동성 위기설은 과도하게 반영돼 나타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3사 그룹 주가 곤두박질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대비 0.33% 하락한 6만300원을 기록하며 7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부정적인 전망에다 계열사 부진까지 겹치며 7일 연속 하락, 시가총액도 11위로 10위권에서 밀려났다. 현대차가 시총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 2001년 2월 8일 첫 진입 후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역시 1.57% 하락한 7만5400원을 기록하며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유동성 위기 등으로 약세를 보였던 기아차는 3.18% 상승한 1만1350원을 기록하며 10일만에 반등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3사의 지분이 순환출자로 묶여 있기 때문에 기아차의 유동성 위기설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4월에만 시장대비 14.9%, 11.6% 초과 하락했으며(4월25일 종가 기준), 2007년 기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0.87배, 1.51배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기아차 유동성 위기설은 과도

증시 전문가들은 기아차에 대해 단기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의 유동성 위기설은 과도하게 반영돼 나타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연구원은 “기아차의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80% 수준으로 다른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비해 크지 않고, 설사 차입금 상환요청이 있다 하더라도 현재 보유중인 현금 1조원, 상장 계열사의 지분가치 2조원, 당장 매각 가능한 부동산 3000억원 등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특히 “해외자회사의 적자는 주로 유럽법인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이 순조롭다면 2년 이내 모두 해소될 수 있다”며 유동성 위기설은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영증권 박화진 연구원도 “현재 시점에서 부채비율이 131%에 불과하고, 대주주가 현대차라는 점, 현대차-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아차의 재무 상황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기아차 유동성 위기설은 일시적으로 회사의 긍정적 변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회피함으로써 생긴 과잉 우려”라고 지적했다.

대한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도 “대외변수 악화와 다소 공격적인 해외투자 등으로 캐쉬 플로우(Cash Flow)가 악화됐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로 발전할 가능성은 현 상황에서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서영백 기자 ybseo@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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