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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생보사 상장, 발목 그만 잡자

최종수정 2007.04.27 12:30 기사입력 2007.04.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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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끌어 온 생명보험사 상장이 드디어 법적, 행정적 제도를 마무리하며 샴페인을 터트릴 시기에 도달한 듯하다.

금융감독위원회가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개정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묵은 논쟁으로 치부되며 논의가 불거질 때마다 고배를 마셨던 생보사 상장문제는 금감위 승인이 확정되면 당장 내달부터 상장 접수를 받는 등 급박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위풍당당’ 글로벌 보험사를 꾀할 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셈.

그런데 여기에 또다시 불안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보험소비자연맹 등 시민단체가 생보사 상장과 관련해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을 배임 혐의로 형사고발키로 했기 때문.

이들은 당장 27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윤 위원장과 나동민 상장자문위원장을 고발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생보사 상장논의가 불거졌던 지난 99년과 2003년 시민단체와 업계의 계약자 배분문제에 대한 의견차로 연기가 선언됐던 그 당시와 비슷하다.

여기에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과 이상민 의원 등 여권 의원들이 중심이 돼 국회에 제출한 보험업법 개정안 처리도 생보사 상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자칫 다된 밥에 재를 빠트리는 양상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생보사 상장 논의가 만약 무산된다면 또다시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른다.

세계보험시장 7위의 한국 보험시장이 글로벌, 세계 일류 보험사로 도약하지 못하고 번번히 발목을 잡힌 채 언제까지 우물안 개구리로 지내야하나.

정부와 시민단체, 업계 모두 생보사 상장이 우리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소비자 편익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을 대승적 차원에서 풀어나가 올해 1호 상장생보사 탄생을 기대해본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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