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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만 잘해도 매출이 쑥쑥

최종수정 2007.04.24 14:57 기사입력 2007.04.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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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은평점은 지난 3월 수산물 코너를 리뉴얼하면서 매장에 별도의 주류 매대를 마련했다.

이곳에 회나 생선요리에 잘 어울리는 청주와 와인 등을 진열한 것.

한켠에는 초고추장과 락교, 포장샐러드, 장국, 매실차, 찌게용 가공육수까지 함께 자리하고 있어 찬거리를 준비하러 나온 주부들은 "집에서 일식 코스요리를 한번 해볼까"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

수산물 코너에 연관상품을 진열하면서 품목별로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매출이 신장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유통업계의 연관상품 마케팅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

베이커리 코너에 우유와 쨈, 맥주 옆에 땅콩, 샐러드 옆에 드레싱, 냉동돈까스 옆에 소스 등은 이미 오래된 얘기.

소비자들의 식생활 트렌드와 기호가 변하면서 연관상품들의 조합도 더욱 다양해져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농협유통은 지난 해 겨울 채소 코너에서 판매하던 쌈채소를 육류 매장의 삼겹살 코너에 함께 진열했다.

통상 겨울철에는 쌈채소류 소비가 현저히 줄어 들지만 매대를 옮긴 후 매출은 오히려 18%나 증가했다.

농협유통은 버섯이 많이 나는 계절에는 당면 매대에 보조 진열대를 달아 버섯을 팔고, 메주를 띄우기 시작하는 계절에는 양념류 코너에 메주와 건고추, 장독을 함께 배치하는 등 농산물의 연관 진열을 늘리고 있다.

시즌성이 짙은 상품의 경우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어 매출 확대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난다.

대형마트에서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직화냄비를 함께 진열하고, 생수 매장에는 생수통을 꽂아 쓸 수 있는 소형가습기를 선보여 히트를 친 예가 그러하다.

편의점들은 간단한 먹거리를 묶어 판매하는 세트상품 행사를 일년 내내 진행하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4~5월에 가족단위 소풍이나 나들이가 많아지는 점에 착안, 삼각김밥과 샌드위치류를 구매하면 탄산음료나 주스를 단돈 2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콤보 할인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음력설 연휴를 혼자 보내는 독신자들이나 휴일 근무자들을 위해 ’삼각김밥+즉석떡국’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훼미리마트 기획팀 유선웅 팀장은 "콤보 행사를 통해 우수한 신상품을 소개할 수 있고 동시에 매출 확대도 꾀할 수 있다"면서 "행사상품의 경우 평소에 비해 판매량이 20~30% 늘어난다"고 말했다.

주력 판매상품이 아니더라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면 이 역시 찰떡궁합 상품일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보편화돼 가격이 10만원 선으로 떨어진 MP3의 경우 최근에는 MP3보다 비싼 이어폰을 찾는 매니아들이 많아질 정도.

테크노마트 소리세상의 이해룡 사장은 "MP3를 구매하는 고객의 15% 가량이 젠하이저, 오디오테크니카, 크레신 등 10만원대의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함께 구입하고 있다"며 "일반 이어폰보다 음질이 좋고 귀에도 무리를 주지 않아 인기"라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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