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설비투자 본격적인 회복은 아니다"

최종수정 2007.04.24 14:41 기사입력 2007.04.24 14:35

댓글쓰기

설비투자가 최근 회복세에 있지만 아직은 본격적인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4일 ’설비투자 본격 회복 어렵다’라는 보고서에서 "설비투자가 2004년 증가율에서 회복추세를 보여 2005년과 지난해에는 GDP 증가율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이를 본격적인 설비투자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2000년대 성장정체의 주된 요인은 투자부진으로, 설비투자는 1971∼1980년 연평균 19.6%, 1981∼1990년 12.1%의 증가세를 보이며 경제성장을 주도했으나 2001∼2006년에는 연평균 2.2% 늘어나 GDP성장률에 크게 못 미쳤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GDP대비 설비투자간 차이의 장기균형오차를 추정한 결과 우리 경제는 3저 호황기인 1987년부터 외환위기가 발생하는 1997년까지 투자증가율이 GDP증가율을 장기간 상회하는 과잉투자 국면이었다가 외환위기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투자위축으로 GDP에 비해 설비투자가 부족한 과소투자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설비투자 회복이 본격화되지 못하는 이유로 주주중시 경영이라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정착되면서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과거 고도성장기와 같이 자본투입을 과도하게 늘리는 것이 어려워졌고, 생산공정의 글로벌 분업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해외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높아졌다는 점을 꼽았다.

하지만 투자부진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중국 등 후발국들의 추격으로 더이상 노동집약적 부문에서나 전기전자부문, 심지어 IT산업과 같이 자본집약적 부문에서 모방의 이익을 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경제가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소득수준이 높은 나라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일부 IT부문을 제외하면 글로벌 대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많지 않으며 최근 들어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하게 된 사례가 드물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규성 기자 bobos@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제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