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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유럽 준중형시장에서 승부

최종수정 2007.04.24 17:08 기사입력 2007.04.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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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가 유럽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C-세그먼트(준중형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아차가 슬로바키아 공장의 주력모델인 ’씨드’를 유럽 전역에서 대대적인 판매에 나선 데에 이어 현대차가 오는 2009년 체코 공장 완공과 함께 첫 현지생산 모델로 ’i30’을 투입하기로 했다.

준중형 해치백 신차인 씨드와 i30을 앞세워 유럽 자동차시장의 자존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준중형급 시장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씨드, 현지 언론 호평 잇따라

유럽의 준중형시장은 지난해 승용차 판매의 31.7%, 전체 자동차 판매의 23.1%를 차지하고 있으며 폭스바겐 골프, 푸조 307, 오펠 아스트라, 포드 포커스, 르노 매간 등이 대표 차종으로 꼽힌다. 특히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은 준중형 해치백 스타일을 선호해 이들 차량의 인기도 높다.

현대ㆍ기아차는 유럽 진출 초기부터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말 이탈리아 로마 지역에서 유럽 31개국 자동차 전문기자단 500여명을 초청해 씨드의 대규모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들 씨드 시승단은 "씨드의 엔진, 변속기 등 제반적인 차량 성능과 실내외 디자인은 유럽인들의 취향을 정확히 분석, 반영해 유럽시장에서 성공적인 판매가 예상된다"며 "지금까지 개발된 기아차종 중에서 최고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세계 주요 모터쇼에서도 씨드와 i30을 선보여 자동차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기아차는 지난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씨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볼로냐 모터쇼, 올해 1월 브뤼셀 모터쇼와 3월 제네바 모터쇼에 씨드를 잇따라 전시했다. 현대차도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i3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씨드는 현지 언론으로부터도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씨드는 독일의 가장 권위있는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bild)’ 최근호에 게재된 C세그먼트 9개 차종 비교평가에서 폭스바겐 골프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유럽에서 3년째 단일 모델 최다판매 자리를 놓치지 않는 포드 포커스와 모델별 판매순위 10위권 이내를 유지하고 있는 오펠 아스트라 등 쟁쟁한 경쟁 모델들을 제친 것이다.

씨드는 오스트리아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투어링(Autotouring)’ 4월호에서도 도요타 아우리스, 폭스바겐 골프, 마쓰다3 등과의 비교 시승에서도 1위를 차지해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프랑스 자동차 전문지 로토모빌(L’Automobile)이 실시한 신차 시승평가에서도 C세그먼트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2월에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한국인들이 몰려온다(The Koreans are coming)’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씨드의 상품성을 높이 샀다.

◇하반기부터 현대차 i30도 유럽 수출

씨드는 판매실적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1~2월 월간 판매실적이 3000대 안팎이었지만 3월에 6506대로 판매가 급증했다. 기아차는 올해 10만5000대, 내년부터는 연간 15만대의 씨드를 유럽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만든 i30을 유럽에 수출한다. 현대차는 올해 i30 6만대를 유럽에 수출하고 체코 공장이 가동되는 2009년부터는 국내공장 3만대, 유럽공장 9만대 등 연간 12만대를 유럽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처럼 현대ㆍ기아차는 씨드와 i30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새로운 주력시장으로 공략, 전체 수출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려가기로 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지난해 유럽 수출실적은 71만대로 전체 수출의 24.5%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9만6000대 늘어난 80만6000대를 유럽에 수출한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 유럽수출 비중도 전체 수출의 24.7%로 지난해 보다 0.2%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씨드는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유럽에서 설계되고 생산된다"며 "우수한 성능과 디자인으로 유럽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차 시장에서 경쟁차종을 제치고 정상에 우뚝 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질리나(슬로바키아)=조영주기자 yjcho@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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