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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초고가 아파트 경매시장서도 '찬밥'

최종수정 2007.04.24 08:00 기사입력 2007.04.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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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침체에 우량물건 증가

최근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도곡동 타워팰리스,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등 강남권 인기 아파트들이 부동산 경매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23일 법원경매전문 지지옥션에 따르면 도곡동 타워팰리스 66평형이 감정가 26억원에 24일, 72평형은 32억5000만원에 다음달 1일,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46평형은 19억원에 오는 26일 경매가 예정돼 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채무를 지고 있는 소유자들의 물건이 일반 매매시장을 통해 팔려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초고가 아파트들의 낙찰율은 그리 높지 않아 경매 시장에서도 고가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이같은 물건들이 경매 시장을 선도하면서 중저가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찰가가 오르고 있다.

23일 법원경매전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94.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4.1%, 2월과 1월보다는 각각 1.5%와 2.4% 상승한 수치다.

강남구 도곡동 현대비젼주상복합 22평형은 1억2500만원에 낙찰돼 104.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으며 송파구 풍납동 현대리버빌 25평형은 낙찰가율 107.1%인 3억4280만원에 낙찰됐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아파트 35평형도 최초감정가 8억6000만원보다 높은 8억7633만원에 낙찰됐다.

광진구 자양동 8차현대홈타운 역시 비슷한 경우다.

감정가가 7억5000만원인 42평형이 1회차 경매에서 유찰된 후 지난 9일 있었던 2회차에서 8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 강북권 경매시장 역시 강남권 이상으로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달 91.5%보다 무려 10.9%나 상승한 102.4%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일반 매매시장에서 매수세가 사라지고 집값도 조정국면에 들어가자 우량 매물들이 경매시장에 들어오고 있다"며 "우량 물건이 많아지자 투자자들이 경매로 눈을 돌리면서 가격이 낮은 매물을 중심으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가아파트들은 매매시장 뿐 아니라 경매시장에서도 주인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34평형이 10억9000만원에 17일 경매됐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다음달 22일 8억7200만원에 다시 경매된다.

지난해 10월 같은 평형의 은마아파트가 11억원에 나왔을 당시, 감정가보다 136만원 높은 가격에 낙찰됐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서초동 삼풍아파트는 1회차 경매에서 17억원에 나왔지만 13억6000만원에 다시 경매될 예정이며 잠원동 신반포아파트 역시 최초 16억원에서 12억8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처음으로 경매시장에 나와 눈길을 끌었던 종로구 경희궁의아침은 53평형 감정가가 13억원이었지만 1회차 경매에서 유찰돼 다음달 22일 10억4000만원까지 떨어진 가격으로 2회차가 진행된다. 

강은 팀장은 "서울지역 경매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높은 감정가와 대출규제 등의 부담으로 고가아파트에는 쉽게 응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부원 기자 lovekbw@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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