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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16년까지 올림픽 후원 계약

최종수정 2007.04.23 17:00 기사입력 2007.04.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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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유럽에서 IOC위원들과 접촉통해 성사시켜

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인 삼성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23일 중국 베이징 영빈관 댜오위타이에서 2016년까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처음으로 후원사로 참가한 삼성은 이번 장기 후원 계약을 통해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은 물론이고 개최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2014년 동계, 2016년 하계올림픽까지 향후 8년간의 올림픽을 공식후원하게 됐다.

삼성과 IOC간 공식 올림픽 후원 조인식에는 20여일간 유럽 출장을 마치고 베이징에 도착한 이건희 회장과 자크 로게 IOC위원장, 리우치 북경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존 펄롱 밴쿠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세바스티안 코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 200여명이 넘는 세계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공식 스폰서 체결로 후원액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삼성측에 따르면 공식 스폰서 체결이라는 것이 금액이 확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막판까지도 밀고 땅기는 접전을 통해 금액이 확정이 될 예정이다.

   
 
2002년 美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 삼성홍보관을 방문한 자크 로게 IOC위원장과 삼성 이건희 회장

올림픽을 후원하기 위해 적어도 1500억~2000억정도의 천문학적인 금액이 소요되기 때문에 삼성의 입장에선 최후까지 금액을 낮추려고 전력을 질주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때에는 삼성전자가 올림픽 마케팅때 무려 2억 달러를 투자한바 있다.

지난 1996년 이 회장은 "대표적인 무형자산으로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해 보라"는 지시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결정하고, 올림픽을 단일 테마로 한 글로벌 통합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왔다.

삼성전자가 공식스폰서로 확정이 되면서 지난 1998년 나가노 올림픽 때부터 처음 시작했던 삼성전자의 올림픽 후원마케팅은 총 18년간 지속되는 진기록을 낳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 로컬 스폰서로 참여한 이래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월드와이드 스폰서로 최초 참여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및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공식 스폰서사로서 올림픽 마케팅을 진행했다.

물론 내년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올림픽에도 무선통신분야에 삼성전자가 올라와 있다.

종신직인 IOC위원이기도 한 이건희 회장은 올림픽 마케팅에 매우 크게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단 한 가지, 투입되는 돈보다 얻는 마케팅 효과가 그 이상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시장논리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의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인터브랜드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브랜드가치에서 1999년 31억 달러에 불과했던 삼성브랜드는 2006년에는 162억 달러로 5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이 올림픽 후원사로 처음 참가한 지난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당시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에 비해 이처럼 크게 성장한 것도 바로 올림픽 후원사로 삼성전자가 계속 들어가 있었던 것이 컸다는 평이다.

또한 삼성그룹의 계열사이기도 한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에서 분석한 자료인 ’2004 아테네올림픽 후원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이 올림픽 후원사인지를 아는지에 대한 비 보조 인지도는 올림픽 이전 20%에 불과하던 것이 올림픽 이후 33%로 수직 상승해 11개 공식 후원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인지도에서는 코카콜라, 맥도날드에 이어 3위를 차지할 정도다.

삼성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올림픽 스폰서가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올림픽 로고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받은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삼성은 그 확보된 권리를 가지고 스폰서 금액의 몇 배를 들여 갖가지 프로모션과 광고까지 집행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 덕분에 삼성의 브랜드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아졌고, 이건희 회장도 올림픽 후원사로 삼성이 들어갈 수 있도록 직접 뛰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후원사 계약도 유럽출장에서 이건희 회장이 분주히 IOC위원들과 접촉을 하며 후원계약을 맺기위해 적극적이었다는 것이 삼성측의 설명이다.

이규성 기자 bobo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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