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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김반석 사장, “5년 내에 순익1조원클럽 가입할 것”

최종수정 2007.04.23 13:23 기사입력 2007.04.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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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향후 5년 이내에 순이익 1조원을 내며 1조원클럽에 가입할 예정이다.

김반석 LG화학 사장은 23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실적을 크게 만족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해 1분기 이후 저점을 찍고 이제 성장세로 돌아선 것 같다”며 “중장기적으로 5년내에 순익 1조원을 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사업부분의 방향성도 조금씩 수정을 했다. 10조 가운데 약 6조원정도의 매출인 석유화학분야는 기존 ‘캐쉬카우’의 역할에서 규모와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특히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수익성이 악회되고 있는 상황에서 탈출구로 저가의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동지역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싼 원료가 있는 중동을 진출할 계획이다”며 “중동에서 에탄가스를 가지고 사업을 벌이면 보다 저렴한 제품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즉 싼 원료를 수입해서 만들기 보다는 저렴한 원료가 있는 지역에서 직접 만든 싼 제품을 들여오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석유화학은 성장성도 없고, 수익성도 낮고, 싸이클(경기변동을 타는) 비즈니스로 낙인찍혀 성장성에 한계를 보인 것으로 생각해왔는데, 여러 보고서와 해외사례를 검토해 본 결과 수익성이 결코 낮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어 중국시장을 좀더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1조5000억원대의 중국사업에 머물지 않겠다는 것이 김 사장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선 저가제품 공급과 함께 현지생산을 위해 핵심사업에 대해 중국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석유화학이든 산업재 부분이든 중국에서 승부를 걸지 못하면 어느 나라에서 성공하겠느냐”면서 중국사업 강화를 강조했다.

산업재 부분은 국내 최고의 토탈인테리어 자재전문기업으로 육성할 것을 내세웠다. 예컨대 마루사업이나 주방관련 총 인테리어를 함께 공급하는 시스템 가구분야의 강화가 그것이다. 토탈인테리어 사업의 핵심인 시스템 가구는 해외 진출할 시 해당 지역 문화에 맞게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시스템가구란 기존 단순히 가구를 만드는 재료를 팔아왔지만 주방에 들어가는 가구를 한꺼번에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종의 컨버젼스 개념이다. LG화학은 브랜드를 ‘진’으로 통합해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정보전자소재는 지금은 형광판 등의 디스플레이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 클린 에너지 소재쪽으로 집중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2차전지사업이야 말로 글로벌 마켓이기 때문에 기존 델, HP 등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김 사장은 기존 사업 재편 및 강화와 함께 M&A를 포함한 신사업 진출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본의 노무라 연구소와 함께 신수종 사업도 발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실적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LG화학의 변화는 김 사장의 스피드 경영이 한 몫을 했다는 것이 회사안팎의 평가다.

김 사장은 “지난해 상반기 고전을 하면서 솔직히 이러다간 파산하는 게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응집력을 가지고 지속성장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속에서 나온 게 스피드경영”이라고 밝혔다.

스피드경영은 속도가 2배로 늘어나면 성과는 4배가 된다는 개념이다. 즉 전략의 실행속도, 조직문화의 변화 속도를 2배가 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론 4배가 되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행동양식은 먼저, 빨리, 자주 등 리얼타임 체크가 가능하도록 했다. 즉 먼저 시장 변화를 감지하고 신제품을 조기 출시하도록 노력했다.

다음은 신속한 의사결정, 조직업무 단순화 시켰다. 14개 사업부를 11개로 연구소를 10개에서 5개로 줄였다.

끝으로 리얼타임이다. 치밀한 계획수립과 철저한 점검 투철한 목표의식과 강한 실행력이 뒷받침되도록 일하고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도 높게 조직내 성과가 있다. 스피드 경영도 강한 실행력을 보완하기 위한 한 방법이었다. 1년 3개월 캠패인을 펼쳤는데 많이 좋아진 것 같다는 것이 김 사장의 평이다.

김 사장은 “향후 기업결합에 대한 관련법이 완화된다면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업계가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다”면서 업계의 구조조정 소문에 일정부분 긍정을 했다.

특히 석유화학업체를 M&A를 할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으며, 그룹내 관련 계열사와의 합병계획도 검토할 게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석유화학분야에서 철수하거나 폐지할 사업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규성 기자 bobo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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