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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포터]글로벌CEO 30년째 CEO 지키는 월街의 '전설'

최종수정 2007.04.23 11:04 기사입력 2007.04.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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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피델리티 회장 은퇴 시기 아무도 모른다
 미국 월가(街)에 30년 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전설적인' 인물이 있다.

마젤란 펀드로 유명한 미 최대 뮤추얼펀드 회사로, 직원 4만 1천 명에 1조 4천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에드워드 "네드" 존슨(76)옹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부친이 피델리티를 창업한 지 11년 후인 1957년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입사한 존슨은 1963년부터 9년간 마젤란 펀드 운용 책임자로 일한 후 1972년 사장이 된 데 이어 1977년에는 CEO 겸 회장으로 임명돼 30년 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앤 크로울리 피델리티 대변인은 존슨의 후계자 선정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

크로울리 대변인은 존슨이 매우 좋은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회사일을 풀타임으로 하고 있다고 밝혀 그가 건강 문제 등으로 가까운 시일 안에 사임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존슨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혀온 로버트 레이놀즈(55)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임함에 따라 존슨이 서둘러 CEO 직을 내놓으려 하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부 관측통들은 존슨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CEO로 머무르면서 최근 몇 년 간 피델리티의 `간판'이랄 수 있는 몇몇 뮤추얼 펀드 쪽에서 신통치 못한 실적을 거둬온 회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싶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뮤추얼 펀드 포 더미즈(Dummies)'라는 책을 쓴 전직 경영 컨설턴트 에릭 타이슨은 존슨이 자신의 일을 너무 좋아해 지금 CEO 직을 떠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금융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피델리티의 수익성을 유지하려는 열정이 식지 않은 것 같다고 타이슨은 말했다.

존슨으로서는 10년,15년,아니면 20년 전에 이미 은퇴해 시간과 돈을 다른 데 쏟아붓고 후계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을 법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기는 듯 하다"는 것.

존슨은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탓에 향후 거취나 계획에 대해 알려진 것이 별로 없어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그는 예술이나 의료 분야의 지역 자선 활동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지만 공식 석상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폴 구찌 그레이터 보스턴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은 말했다.

그는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며 주로 회사 보도 자료나 연례 주총 보고서를 통해 입장을 밝히는 게 거의 전부다. 피델리티의 다른 중역들에게 존슨의 거취를 물어봤자 어떤 이야기도 들을 수 없다.

피델리티는 지난 2001년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주식시장 하강 기류 속에서 다른 경쟁사들 보다 잘 버텨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광고비와 해외 고용 증대 등으로 지난 해 이익이 11% 감소했다.

존슨은 연례 보고서를 통해 "피델리티의 많은 펀드가 주력해온 `성장주' 실적이 나빠져" 콘트라와 마젤란 등 양대 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존슨이 앞으로도 개인적인 돈 욕심 때문에 CEO 자리에 연연해 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없다. 그의 가족이 피델리티의 지분 49%를 소유하고 있는 데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추산한 그의 재산은 75억 달러로 `세계 최고갑부' 순위에서 97위에 올랐다. 또 차기 부회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그의 딸 아비가일 존슨(45)의 재산은 130억 달러로 42위를 기록했다.

`피델리티 인사이트'라는 독립적인 뉴스레터의 편집장 존 보난지오는 존슨의 후계자 선정 전망에 대해 "그런 결정이 필요할 때" 그렇게 할 것이라며 "건강도 좋고 일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면 왜 지금 그런 결정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이상민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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