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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국제비즈니스 生死 건 포커게임"

최종수정 2007.04.23 07:48 기사입력 2007.04.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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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경영론' 펼칠때다

"예전에는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감은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감’이란 통하지 않는다. 기존 지식, 규격, 시스템에 연연하지 말고 유연한 전략과 대응을 펼쳐야 할 때다."

SK 최태원 회장이 최근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은 마치 포커판과 같아서 예측이 불가능하고 오로지 자신만의 선택이 생사를 결정하는 게임처럼 돼 있다"며 소위 ’포커경영론’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주회사 전환 발표 등 그룹차원의 제3창업을 맞이해 최 회장은 임원들에게 포커경영론을 더욱 강조하고 나섰다.

22일 SK의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계열사 신임 임원 80여명과 함께한 ’회장의 대화’에서 기존의 낡은 틀이나 사고에 얽매이지 말고 무한 속도의 글로벌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닦으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 회장의 워커힐 개인지분을 SK네트웍스에 헌납하고,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등 그룹차원의 대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이때에 임직원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잦은 해외출장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는 최 회장은 "변화무쌍한 글로벌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이에 맞은 대응책도 다양한 옵션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세계무대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진출에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이유 가운데 여러 변화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

포커경영을 꺼낸 이유에 대해 최 회장은 "상대방과 나의 전략이 보이는 가운데 그것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소위 ’체스의 경영’이 현재까지 대세였다면 앞으로 글로벌 마켓은 포커 게임처럼 겉과 속이 다르거나 알아챌 수 없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SK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말하는 포커는 꼭 좋은 카드를 들고 있어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며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플레이어의 냉철하면서도 유연한 전략적인 선택만이 생사를 결정하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 회장이 글로벌화를 너무 규격화하고, 시스템적인 노력에 치중하는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칠 때 신속한 애플리케이션 능력을 쌓으라는 우회적인 지적이었다"고 전했다.
 
이규성 기자 bobo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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