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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남북열차운행재개 신뢰회복이 우선

최종수정 2007.04.23 12:30 기사입력 2007.04.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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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 장단역 인근에서 56년간 방치된채 한국전쟁의 상흔을 우리에게 그대로 보여준 화차가 지난해 11월말 보존을 위해 경의선 도라산역으로 옮겨졌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표지판으로 외롭고 쓸쓸히 철로를 지켰던 이 화차처럼 남북열차운행은 우리에게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특별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한국전쟁 중 피난민들은 계속되는 폭격으로 철로위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합의한 남북간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하루 앞두고 우리측은 북측의 이해 못 할 일방적 취소를 앉아서 통보받아야 했다.

당시 사건은 남북상황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퇴로가 막혀 강원 고성군 휴전선 앞에 멈춰야 했던 열차는 기형적 대북정책이 빚은 당연한 평가라는 지적사이에서 아무런 변명을 할 수 없었다.

당시 우리쪽은 남북간 철도 운항 재개라는 기대에만 들떠 정작 연결해야 할 제진역과 강릉역까지의 남측간 철로연결을 간과하면서 열차를 진퇴양난의 신세로 전락시켰다.

지난해에 이어 22일 남북 경제협력위원회가 40만톤의 대북 쌀차관 제공을 포함해 경의선 철도 운항 재개에 합의했다.

북한의 2.13 북핵합의 초기조치가 선행된다는 전제가 있지만, 이번 철도운행 재개가 우리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고 있다. 철도시험운행에 군사적 안전조치까지 병행키로 한다는 것을 문항에 삽입한 성과는 합의의 실행 확률을 높인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시행되기까지는 아직까지 여러가지 난관이 남아 있다. 북측이 2.13 초기조치 시한인 13일을 벌써 10여일 가량 초과한데다 미국측이 해제한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을 아직까지 찾아가지 않고 있다는 정황을 놓고 보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의 언급처럼 이번 합의가 말에 앞서 실천이 병행되기 위해서는 6자회담 당사국은 물론 남북한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김선환 기자 sh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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