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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컴퍼니 삼성보험, '내실' 화재VS'공격' 생명

최종수정 2007.04.23 09:25 기사입력 2007.04.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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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취임 1년 뒤 회사색깔 확 바뀌어,,경영스타일 대조적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이수창 사장과 황태선 사장을 CEO로 맞이한지 1년여만에 뚜렷한 색깔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둘은 각각 정식취임을 기준으로 보면 오는 6월1일이지만 삼성그룹이 금융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것은 지난해 4월10일이므로 각자 업무파악에 들어간 것을 기준으로 할때 1년이 막 지난 셈이다.

각자 생보업계와 손보업계의 리딩컴퍼니로서 절대적인 시장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CEO들의 색깔과 함께 회사의 외적인 색깔도 많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적극적인 활동가로 직접발로 뛰는 스타일인 이 사장과 형식보다는 내용과 내실을 중시하는 외유내강형의 황 사장의 경영스타일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 함께 참여하는 털털한 이 사장=우선 이수창 사장은 삼성화재 사장 재임 당시에도 발로 뛰며 직접 직원들과 함께하며 솔선수범하는 CEO로 유명했다.

일례로 2006년 한국배구시리즈에서 결승에 오른 삼성화재와 현대와의 결승전에서는 VIP석을 박차고 나와 직원들과 함께 어깨동무하며 열띤 응원을 펼칠 정도로 털털한 사장님으로 통했다.

이같은 스타일은 삼성생명 사장으로 명함이 바뀌었어도 여전하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삼성생명 보장자산 캠페인. 전 보험업계에 이슈이자 유행어로 떠오른 보장자산은 이 사장이 직접 추진한 프로젝트.

그는 보장자산 확대에 회사의 전 경영자원을 집중시키라고 지시했으며 보장자산 확대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모든 안건에 대해 일일이 챙기고 있으며 심지어 광고 문안까지도 코멘트할 정도다.

얼마전에는 직접 거리에 나서 팜플렛을 나눠주며 홍보활동까지 펼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달까지 300만명이 참여한 보장자산 캠페인은 올해말까지 500만명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삼성생명의 새로운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이 사장의 이같은 열성적이며 외형적인 스타일이 한 몫했다는 후문이다.

경영일류화를 취임일성으로 밝힌 이 사장의 또다른 면모를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라이프케어연구소. 생보사 최초로 질병 및 위험률 분야 연구소를 설립해 자사 이익뿐만 아니 국내 보험산업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현장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스타일로 지난해부터 지점 및 브랜치 등을 새벽 시간대를 이용하며 암행감사에 나서는 등 일일이 직원들 점검에 나서며 편지까지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불우이웃을 위해 직접 호떡판매원으로 변신해 전 임직원 모금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던 그는 열정과 현장중시의 스타일로 지금의 삼성생명을 새롭게 변신시키고 있다.

◇내용과 내실만 생각=이수창 사장이 직접 참여하고 발로 뛰는 CEO라면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은 외유내강형으로 내용과 내실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절대 요란하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임직원들에게 책임을 부여시키며 동기를 부여해주는 경영방침을 고수한다.

특히 어려운 손보사 경영환경에서 튀는 것보다는 내실을 기하며 묵묵히 기업가치와 브랜드 파워를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조직문화를 강조하며 의사결정에서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지만 본인의 생각보다는 임직원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하고 반영하는 편으로 알려졌다.

튀지 않는다고 실적이 나쁘거나 파워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S&P와 A.M.베스트로부터 국내 최고 신용등급인 3년 연속 A+(stable)와 5년 연속 A+(superior)를 각각 취득했다.

또 한국서비스품질지수 (KS-SQI)5년 연속 1위, 한국산업고객만족도(KCSI) 9년 연속 1위, 국가고객만족도(NCSI) 6년 연속 1위 등 국내 3대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5년 연속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포스브지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50대 우량 상장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에서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권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는 영광을 차지했다.

경영 실적도 2006회계연도 (06년 4월~07년3월)에 33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2620억원에 비해 29.6% 증가했다. 매출액은 12.6% 증가한 9조352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3% 증가한 4377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이수창 사장과 황태선 사장의 경영스타일은 각각 다르지만 리딩컴퍼니 수장으로서는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두 회사의 경영에 플러스로 작용해 화창한 날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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