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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 특혜의혹 판매장사업 무산 위기

최종수정 2007.05.27 13:44 기사입력 2007.04.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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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 서울디지털산업단지내 첫 '판매장이전집단화사업'..300개 업체도 입점취소 위기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영세 의류업체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첫 의류 판매장 이전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산단공과 사업시행자간 특혜 의혹과 임대료 갈등으로 일부 입주대상 업체와 산단공간 계약이 파기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의류 판매장에 이미 입주한 300개 업체들도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23일 산업자원부 및 한국산업단지공단등에 따르면 산단공이 불법 의류 판매장들을 양성화하기 위해 서울 금천구 서울디지털단지(옛 구로공단) 안에  조성한 금천패션몰에 입주대상인 의류 판매업체들이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이주대상 업체 모임인 판매장이전집단화추진협의회의 김기수 회장은 "산단공이 패션몰 사업시행자(원신월드)로부터 지가를 부풀린 사업계획을 받아 입주업체 모르게 승인해 약 3600억원의 분양 폭리를 취하게 했다"며 산단공과 시행자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김 회장은 특히 "산단공이 이 과정에서 법률 근거도 없는 59억원을 개발이익금 명목으로 시행자로부터 받았으며, 이를 당초 용도와 달리 외국인 투자유치 비용으로 쓰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계약이 체결되기도 전에 패션몰을 짓기 위해 땅의 용도변경을 추진한 것에 대해 입주대상 업체들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산단공을 관리.감독하는 산자부는 건교부의 의견을 무시하고 땅의 용도를 바꿔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2004년 8월 건교부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내 일부 용지를 산업용지로 변경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단지별 재정비 계획을 수립할 것을 산자부에 권고했다. 하지만 땅의 용도는 산업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바뀌었다.

임대료도 갈등의 원인이다. 사업시행자인 원신월드는 영세업체에 매출액의 17~18%에 이르는 임대료를 요구하고 있다. 이주대상 업체들은 영세업체들을 쇼핑몰로 끌어 들이려는 당초 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 문제로 이주 대상업체들이 건축물 정식 사용승인일(4월6일)로부터 두 달이 되는 6월6일까지 입주를 마치지 않으면 산단공과 계약은 파기된다. 계약이 파기되면 판매장이전집단화 사업을 전제로 용도가 변경된 패션몰 부지는 당초 용도인 산업용지로 환원되고, 쇼핑몰은 없어진다. 이렇게 되면 이미 입주한 다른 300여개 업체들도 영업을 하지 못한다. 

이에 대해 산단공은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산단공 서울지사 진기우 사장은 " 이주 대상업체들과 수차례 협의를 거쳤다"며 "패션몰은 분양이 아닌 임대 수수료 매장인데 막대한 분양수익을 취하게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다"고 말했다. 그는 "업체들이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낮은 수수료 등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것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진 사장은 "59억원은 특혜소지가 있어 용도변경 차액으로 받은 것이다"며 "본 계약 체결 전에 용도변경을 추진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사업시행자인 원신월드는 "모든 관련 문제는 산단공에게 물어보라"며 대답을 회피하고 있다.

금천패션몰은 연면적 1만5800평(판매장 6000평), 지상 10층 규모로 들어섰으며, 이미 지난 2월초 영업을 시작했다.

염지은 기자 senajy7@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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