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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백화점, 강서점 부지 매각 오리무중

최종수정 2007.04.17 18:56 기사입력 2007.04.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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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건설 등 신규사업 차질 예상

그랜드백화점의 강서점 부지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부지매각을 통해 자금을 모으려던 당초 계획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서울 화곡동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경기도 가평군 골프장 건설 등의 신규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랜드백화점은 지난 해 하반기부터 그랜드마트 강서점 건물과 그랜드백화점 강서점 부지를 매각키 위해 세이브존과 협상을 벌여 왔으나 최근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랜드 측이 제시한 인수금액 1400억원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와 함께 인근 강서 상권이 지나치게 과밀화된 탓에 유통업체가 추가 진출하기에는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랜드백화점의 매각 의지도 분명치 않다.

이번 세이브존과의 협상이 6개월 가까이 진행되면서 매각 당사자인 그랜드 쪽에서 퇴짜를 놓았다는 후문이다.

강서점 인수에 관심을 가졌던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그랜드 입장에서는 강서점 부지를 주상복합 등 다른 용도로 전환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각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인근에 이마트, 홈플러스, 홈에버 등이 인접해 있고 마곡지구 개발도 구체화되지 않고 있어 유통업체로서는 상권에 대한 매력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랜드백화점 재무담당 김연경 이사는 "(자사의) 자금운용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우리 입장에서 적정가격 이하에, 애써 매각하려 할 필요는 없다"면서 "서로 입장이 달라 협상을 접은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랜드백화점은 지난 2005년 이랜드그룹과 매각 협상을 진행할 때도 이랜드가 충분한 실사를 위해 협상기간 연장을 요청하자 이를 거절해 협상이 막판에 결렬된 바 있다.

문제는 부동산 매각설이 제기될 때마다 그랜드백화점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

지난 해 9월 초만 해도 7300원대였던 그랜드백화점 주가는 일부 보유자산 매각 소식에 11월 중순 급등해 1만5000원 선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하락, 현재 1만2000~1만3000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증권가의 한 유통업종 연구원은 "그랜드백화점의 경우 영업실적이 좋지 않고 강서 부지 매각설도 이미 여러 차례 제기돼 왔던 내용"이라며 "하지만 부동산 등 자산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고 시장에 나와 있는 주식물량도 그리 많지 않아 번번이 작은 소재에도 주가가 급등락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랜드백화점 김만진 회장은 지난 달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충분한 현금흐름만 확보된다면 강서백화점을 준공해 핵심 점포로 키울 수 있는 희망과 자신감도 있지만, 일단은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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