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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여권 통합과 분열속에 새판짜기 가속화

최종수정 2007.04.17 15:26 기사입력 2007.04.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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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시민사회중심 신당, 친노 .반노등 다양화

대선정국은 맞은 범여권이 통합과 분열의 연쇄적 흐름 속에서 새판짜기가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통합신당모임-민주당은 ’소(小)통합’ 협상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서자 열린우리당이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조급한 상황에서 ’대선후보 중심 신당론’으로 통합 논의를 제시했다.

이 결과  범여권의 순환 공기가 일순간 진보.개혁진영의 독자 세력화을 꾀하면서 ’핵분열’이 가속화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통합신당과 민주당 ’신당협상’ 난기류 =가장 먼저 통합신당 창당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이 신당창당의 방식과 참여 범위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사실상 결렬됐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은 독자신당 쪽으로 급속히 선회할 전망이다.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은 1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통합신당추진협의회 2차 회의를 열었으나 통합신당모임은 5월 초 독자신당 창당 뒤 5월 말 당대당 합당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새천년민주당 방식의 신설합당론으로 맞섰다.

민주당은 통합신당모임이 선(先) 독자신당 창당을 주장하자 "이번 주 국회 교섭단체구성은 무의미하다"며 반발해 사실상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와 관련 신당모임의 박상돈 의원은 "우리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했는데, 민주당도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적어도 해체에 준하는 성의표시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가 민주당에 백기투항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에 "민주당은 50년의 역사와 정통성을 갖고 있고 전국조직과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정당인데, 단순히 국회의원 수가 적다고 탈당 또는 해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은 오는 19일 오전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협상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

◇반노 진영 통합 논의 = 김근태 전 의장계로 분류되는 우리당내 민주평화연대 소속 의원들과 우리당 탈당그룹인 ’민생정치모임’,시민사회 중심이 창조적 신당을 논의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민평련과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 10여명은 17일 국회에서 오찬 모임을 갖고 시민사회가 중심이 된 창조적 신당 창당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함께 토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들 의원들은 또 시민사회 진영의 정치세력화를 모색해온 ’창조한국 미래구상’과 ’통합과 번영을 위한 국민운동’이 17일 통합하기로 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하고 범개혁 진영의 정치적 진로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모임을 주도한 최재천 의원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중심이 되는 정계개편을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민사회와 학계, 외부 전문가들이 나서는 신당이 창당된다면 백의종군의 자세로 참여하겠다며 정치권밖 개혁들이 대통합 신당 창당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우원식 의원도 미래구상과 국민운동의 통합을 계기로 이제 새로운 동력이 중심이 되는 정계개편을 바라는 사람들이 모였다며 기존의 정당간 통합 방식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민평련과 민생모임 의원들은 이와 함께 한미 FTA를 반대하는 의견까지 포함해 국회 비준동의 가부를 위한 협정문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피해산업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는 한편천정배 의원의 즉각적인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이 같은 진보개혁진영의 연대 움직임에 따라 범여권이 이념적 스펙트럼과 대선주자, 통합 방법론 등에 따라 다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노직계+노 대통령 전ㆍ현직 비서진 행보=친노직계 의원들의 모임인 참정연은 29일 전국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해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참정연은 해산하게 되면 당분간 ▷진보정당 창당파 ▷유시민 옹립파 ▷한명숙 옹립파 등으로 나뉘어 각개약진 식의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워낙 결집력이 강한 만큼 유 장관과 한 전 총리의 대선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재집결 후 하나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크다.

이와 관련, 참정연 대표인 김형주 의원은 "열린우리당 사수에 목을 매지 않겠지만, 통합신당에서 개혁후보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하기 위해 일정 시점에 다시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른바 ’노무현의 사람들’이 오는 27일 발족할 ’참여정부 평가포럼’ 역시 대선정국에서 간과할 수 없는 조직체이다.


’노심(盧心)의 생산공장’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에서다.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포럼의 대표를 맡고 사업기획은 천호선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조직관리는 안희정 씨,대외홍보는 김 전 대변인 등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사들이 각각 집행위원을 맡아 활동에 나선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과 맞물려 청와대 밖에 만들어지는 이 모임이 범여권 대선후보의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거나 외곽 지원세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단 친노세력이 포진한 열린우리당, 민주당-신당모임의 ’통합신당’ 그룹, 진보개혁 그룹이 3대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열린우리당에서의 친노.반노 세력이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세력화를 꾀할 경우 범여권의 이합집산 논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양규현 기자 ghyang@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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