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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한풀이' 우승, 나상욱 '공동 4위'

최종수정 2007.04.17 13:52 기사입력 2007.04.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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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위클리가 버라이즌헤리티지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힐튼헤드(美 사우스캐롤라이나주)=AP연합

부 위클리(미국)가 이번엔 ’한풀이’ 우승에 성공했다.
 

나상욱(23ㆍ코브라골프)의 생애 첫 우승에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버라이즌헤리티지(총상금 54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생애 첫 우승의 주인공은 그러나 나상욱이 아닌 위클리였다.

위클리는 특히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은 마지막 2개홀에서 연거푸칩 샷을 홀에 넣는 ’신기의 샷’을 앞세워 기어코 정상에 등극했다.

나상욱은 후반 9개홀에서만 4타를 까먹는 뒷심 부족으로 공동 4위에 그쳤다.
 

위클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장(71ㆍ6973야드)에서 끝난 마지막날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로 이날만 3언더파,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 97만2000달러.
 

위클리는 그동안 ’불운의 사나이’로 유명세를 떨쳤던 선수. 지난달초 혼다클래식 4라운드 최종 18번홀에서는 1m도 안되는 짧은 퍼팅을 놓치며 연장전으로 끌려 들어가 마크 윌슨에게 우승을 헌납했다.

위클리는 또 2주 후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는 동반 선수가 퍼팅한 볼이 깃대가 꽂힌 홀을 향하자 ’동료 선수를 돕기 위해’ 깃대를 뽑았다가 오히려 자신이 2벌타를 받기도 했다.
 

위클리는 그러나 이날만큼은 기적적인 승리를 거뒀다. 17번홀(파3)에서는 적어도 1타 이상을 까먹을 상황에서의 세번째 샷이 거짓말처럼 홀에 빨려들어가더니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연장전을 치를 수도 있는 상황에서의 네번째 어프로치 샷이 홀에 곧바로 들어가 우승을 확정짓는 2개의 ’빅 파’를 잡아냈다. 위클리는 이 순간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황태자’ 어니 엘스는 반면 17번홀에서의 보기로 더 이상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엘스는 티 샷이 그린 너머 해저드로 들어간 뒤 중계탑의 도움을 받아 무벌타 드롭을 했지만, 좋지 않은 라이에서의 두번째 샷이 결국 벙커로 들어가 1타를 잃었다.

엘스는 그래도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두번째 샷을 홀에 붙이며 ’이글성 버디’를 솎아내 경기를 지켜보던 위클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선두권은 엘스가 1타 차 2위(13언더파 271타)를 차지한데 이어 스티븐 리니(호주)가 3위(12언더파 272타), 이어 나상욱이 공동 4위(10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전날 1타 차 2위에서 막판 반전을 노렸던 나상욱은 이날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이던 14번홀(파3)에서 티 샷이 해저드로 들어가면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치명타였다.

나상욱은 이후 16, 17번홀에서 2연속보기를 범하며 ’톱 10’진입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으나 마지막 18번홀의 버디로 ’톱 5’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005년 2월 크라이슬러클래식 이후 26개월만의 ’톱 10’. 나상욱은 23만7600달러라는 제법 두둑한 상금도 챙겼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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