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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DVD 표준경쟁 ‘레드 디스크’ 변수 등장

최종수정 2007.04.17 11:24 기사입력 2007.04.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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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중심 저가 표준 성공 가능성 주목

표준 경쟁이 치열한 차세대 DVD 시장이 ‘레드 디스크’라는 복병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와 IT 전문매체인 아시아 일렉트로닉스 아시아 최근호에 따르면 ‘레드 디스크’라 불리는 새로운 표준은 중국과 대만의 주도로 개발돼 이미 관련 제품도 출시된 상태다.

아직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HD영상을 지원하는 TV 가격이 급락하면서 레드 디스크는 신흥시장을 차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여기고 제품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 표준은 특히 이들의 기술은 기존 DVD에서 사용하는 적색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 개발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브릭스’(BRICs) 국가를 중심으로 세 확산을 노리고 있는 이들 표준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주도하는 블루레이와 HD-DVD를 따라가기 보다 거대시장 규모를 활용해 새로운 표준을 만듦으로써 광학 디스크 표준 경쟁에서 우월한 지위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EVD2, HD-DVM 등 각축

새로운 표준 중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이 개발한 ‘EVD2’다.

중국의 20여개 관련 장비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12월 6일 중국 베이징에서 2008년에는 DVD플레이어 생산을 중단하고 레드디스크 표준인 ‘EVD2’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들 업체들은 EVD2플레이어를 약 50종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며, HDTV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도 올 상반기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EVD2 표준을 통해 DVD에 영상을 저장하는 것 말고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나 USB메모리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중국 영화사, TV 방송국 등은 해당 콘텐츠 1개당 한국 돈으로 1000원 이하인 5~8위안에 공급할 예정이다. 저가로 콘텐츠를 공급함으로써 불법 복제의 범람을 막겠다는 것이다.

영국의 뉴 미디엄 엔터프라이즈(NME)사가 개발한 표준기술 ‘HD-DVM’은 중국을 비롯해 인도, 독일 등의 콘텐츠 업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HD-DVM은 더 많은 시간의 HDTV 콘텐츠를 저장하기 위해 멀티레이어 DVD기록면을 사용한다. 이를 위해 NME는 단일 면, 4레이어 22Gb 디스크를 처리하는 플레이어를 미국의 시그마 디자인스와 공동 개발중이며, 올 상반기 플레이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NME는 플레이어와 콘텐츠 협력업체의 10개 디스크를 패키지로 해 250~300달러선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저가 표준은 시장 확대 기회

물론 이들 표준은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글로벌 기업이 지원하는 블루레이와 HD-DVD에 비해서도 세력이 약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표준 세력들은 블루레이나 HD-DVD도 아직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즉, 인도와 중국 등은 매년 수백편의 영화를 제작하는 콘텐츠 강국이자 관련 산업도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직은 고가인 블루레이나 HD-DVD를 구입할 여력이 없는 이들 신흥시장 소비자들에게 적색 레이저를 사용한 저가 제품이면서 해적판 DVD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광학디스크 표준이 제시된다면 해당 국가의 콘텐츠 업계에게는 비즈니스 성공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HDTV 가격의 급락도 저가 DVD 표준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HDTV의 가격 하락이 향후에도 지속된다면 부유층 중심의 HD영상 콘텐츠 시장도 저소득층으로 확산될 것이며, 콘텐츠만 충분히 확보된다면 신흥시장 소비자들은 저가 DVD표준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블루레이·HD-DVD 우월적 지위 붕괴할 수도

소니(블루레이)와 도시바(HD-DVD)가 주도한 차세대 DVD 표준 경쟁은 최근까지도 통일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거듭하고 있다.

그나마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양 표준을 함께 볼 수 있는 듀얼 플레이어 제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은 해소되겠지만 1000달러내외의 높은 가격은 여전히 부담 요소다.

특히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DVD의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대 표준이 획기적인 타협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저가 표준의 공세로 시장은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채명석 기자 oricm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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