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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춘 우리은행장 "실력미달 임직원 언제든 교체"

최종수정 2007.04.17 07:15 기사입력 2007.04.1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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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에 서신보내 인사원칙 소개

앞으로 우리은행에서는 퇴직임원들의 자회사 낙하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자기계발에 소홀하거나 경쟁에 뒤처진 해외점포 직원들은 언제든 교체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지난 13일 본부장 및 부지점장 인사발령 직후 전직원에 보낸 서신에서 이같은 인사방침을 밝혔다.

박행장이 이 서신에서 "해외점포에 근무하고 있는 본국 직원들의 업무역량을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필요역량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될 경우 임기에 관계없이 교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그는 "이 같은 원칙은 자회사의 당행출신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행장은 "과거 현직에서 물러나는 임직원들이 머무르는 자리로 인식되던 해외현지법인장 자리에 영업력이 우수한 인사를 선임했다"며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에는 본부 운영능력, 영업경쟁력, 도덕성 등의 검증을 받은 우수 영업본부장을, 중국현지법인에는 법인장 후보자의 영업경쟁력 및 중국어 구사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지점장급을 전격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에 오규회 영업본부장을 내정, 곧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또 중국현지법인장은 행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히는 김대식 상해지점장이 선임됐다.

박행장은 이번 인사에서 "출신, 학연, 지연 등에 대한 안배를 배제, 실적이 우수한 지점장을 우선 승진시켰으며 특히 연령과 서열의 벽을 허물고 성과가 우수한 지점장에 대해서는 파격 발탁함으로써 젊은 패기로 영업현장을 장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박행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건강하고 신바람나는 조직을 만드는 주춧돌이 평소 철학이라며 인맥에 의지한 줄서기 인사, 청탁 인사가 발붙이지 못하는 조직을 만들어 새로운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환경이 좋은 점포에 배치돼 손쉽게 실적을 올리고 더 좋은 자리로 옮겨가는 이른바 ‘회전문 인사’는 반드시 근절시키겠다"며 "인사이동은 은행장인 제가 밤늦게까지 직접 인선했으며 앞으로도 인사 문제만큼은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수한 실력을 갖춰 청탁이 불필요한 사람도 일벌백계 차원에서 능력여하를 막론하고 발탁후보군에서 탈락시켰다"며 인사청탁에 대한 경고를 잊지 않았다.

끝으로 박행장은 "6월경에 실시하던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당겨 단행한 만큼, 가급적 올해 말까지 대규모 인사발령을 자제해 현 진용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길었던 만큼 이를 조기에 만회하고 다시금 영업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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