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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시컴, '비바람 불어 좋은 날'

최종수정 2007.04.16 17:09 기사입력 2007.04.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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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니 린시컴(오른쪽)이 긴오픈에서 우승한 뒤 바비 긴 사장에게 트로피를 전달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리유니언(美 플로리다주)=AP연합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비바람을 이겨내고, 마침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3라운드 내내 공동선두를 질주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의 맞대결에 초점이 맞춰졌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긴오픈(총상금 26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최후의 승자’는 그러나 두 선수가 아닌 린시컴이었다. 
 

린시컴은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리유니언의 리유니언골프장(파72ㆍ6505야드)에서 끝난 마지막날 경기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으로 무려 50만달러를 받았던 린시컴은 이번에도 일반 대회의 3배에 가까운 39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겨 ’빅 매치’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린시컴은 폭우 때문에 약 3시간 가량 경기가 중단되는가 하면 시속 40∼50㎞에 이르는 강풍으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은 이날 경기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제자리를 지켜 우승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린시컴의 이날 경기는 특히 고비 때마다 스코어를 지키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린시컴은 데이비스에 1타 차 공동 2위를 달리던 17번홀(파5)에서는 세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갔으나 2m짜리 내리막 파퍼트를 집어넣으면서 탄력을 받았다. 이 홀에서 데이비스의 더블보기로 오초아와 공동 선두가 된 린시컴은 18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했지만, 오초아가 더블보기로 무너지면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오초아와 데이비스는 반면 터무니없는 샷으로 공멸했다. 세계랭킹 1위 등극을 위해 이 대회 우승이 꼭 필요했던 오초아는 마지막 6개홀에서 보기 2개와 더블보기 2개로 순식간에 6타를 잃어버리면서 다잡았던 우승을 린시컴에게 헌납했다.

오초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벙커에서의 세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한데다가 네번째 샷마저 홀에 턱없이 모라랐고, 연장전으로 갈 수 있었던 보기 퍼트마저 놓쳤다. 오초아는 결국 이날만 5타를 까먹으면서 린시컴에게 1타 뒤진 2위(9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16번홀까지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던 데이비스 역시 17번홀(파5) 더블보기에 이어 18번홀(파4)에서는 트리플보기까지 범하면서 하루에 7오버파를 치는 갑작스런 난조로 3위(7언더파 281타)도 간신히 지켜냈다.
 

김미현(30)이 타이틀방어에 실패한 ’한국낭자군’은 5명이 ’톱 10’에 들어 위안을 삼았다. 지난 2005년 ’환상의 벙커 샷’으로 US여자오픈을 제패해 스포트라이를 받았던 김주연(26)은 39개 대회만에 공동 6위(5언더파 283타)에 오르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막판 실낱같은 역전우승에 도전했던 박세리가 4오버파를 치는 부진으로 김주연과 함께 이 그룹에 진입했다.

이미나(26)와 최혜정(23ㆍ카스코), 이정연(28)은 공동 8위(4언더파 284타)를 차지했다. 김미현은 이날만 6오버파를 치면서 공동 20위(이븐파 288타)까지 밀려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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