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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크루즈선 개발로 세계 1등 조선국 지킨다

최종수정 2007.04.16 15:38 기사입력 2007.04.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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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장관-조선업계 CEO...고부가가치 개발에 힘쓴다

중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대표적 고부가가치 선박인 대형 크루즈선 건조사업으로 중국 따돌리기에 나선다.

16일 김영주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과 국내 조선업계 CEO들은 반포동 메리어트 호텔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 첨단선박 개발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박규원 조선협회 회장(한진중공업 사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강수현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강덕수 STX조선 회장 등이 참석했다.

크루즈선은 고도의 방음과 방진기술이 필요한 대표적 고부가가치 조선산업으로 현재 유럽 업체가 독식하고 있다.

’떠다니는 호텔’로 불리는 크루즈선은 척당 가격이 5억~10억달러에 달하는 최고가 선박으로 척수는 적지만 금액기준으로 세계 선박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이에 따라 업계와 정부는 향후 4~5개월 동안 크루즈선 개발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한 뒤 하반기부터 5년 내외의 중장기로 크루즈선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미 수년전 스웨덴 스테나사로부터 크루즈선의 전 단계인 카페리(화물여객겸용운반선) 2척을 수주한 경험이 있다"며 "설계팀 내부에서도 특수 선형 개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가스선, 초대형컨테이너선에 집중하고 크루즈선은 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며 "설계도 중요하지만 내부에 들어가는 기자재 개발도 선행되야 크루즈선 시장에서 진정한 명품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크루즈선을 미래 전략선종으로 지정하고 2010년 전후로 크루즈선 건조 사업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수립한바 있다. 이에 유럽 조선소들을 벤치마킹함과 동시에 중ㆍ대형 크루즈선의 선형개발과 핵심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객실설계와 시공기술, 방화,소화,구명설비 등 국제기준의 인명 안전시설도 자체기술로 제작가능하다"며 "여객선의 자동제어 운항시스템도 자체개발하는 등 여객선 건조에 필요한 기술적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여객선 핵심요소인 인테리어 기술축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에서 생산해왔던 여객선은 night ferry라는 규모가 작고 전세계 유람이 아닌 여객 수송이 목적인 작은 배들이 전부였다"며 "배자체를 만드는 것은 우리 대형조선소는 아무 어려움이 없지만 문제는 내부 설계와 기자재거 거의 유럽산 고급기자재로 국내조선소에서는 제작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만들수는 있지만 아직은 유럽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사실 지금 당장 크루즈선을 개발한다는 것은 힘들다.’그랜저(초대형컨선, LNG선)가 잘 팔리는데 굳이 벤츠(크루즈선)를 만들어야 할 필요는 없지 않냐’"고 말하면서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언젠가는 꼭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오늘 산자부 장관의 발언으로 그동안 정부 지원으로부터 외면받아온 조선업계에 R&D 자금 지원 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계 크루즈선은 850여척(소형 크루즈선 포함, River 크루즈선 제외) 중 1만GT 이상 크루즈선은 약 250여척에 달한다. 연간 발주금액은 12~20척(약 70억달러~10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거대 신흥 시장이다.

유은정 기자 apple@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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