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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정당(정파)개헌 유보 요청에서 철회까지 순막힌 순간

최종수정 2007.04.15 17:40 기사입력 2007.04.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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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달 원내대표 한나라당 설득 위해 탄핵비슷한 사건들먹여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 발의 계획을 철회하는데 있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사이에 나흘간 긴박한 상황이 전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 등 정당(정파)에 차기국회 개헌에 합의한후 노 대통령이 "당론으로 정하고 확실한 대국민합의를 하라"고 주문하고 나서자 개헌 발의 강행으로 치달을까봐 가슴 졸였다는 후문이다. 이는 범여권 통합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긴박하게 돌아 간 것은 지난 11일 아침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 5당과 통합신당모임 등 6자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초반 개헌안 처리에 전격 합의부터 14일 개헌 발의 철회까지 순막히게 돌아갔다.

11일 6개 정당(정파)의 합의 발표 이후 청와대도 문재인 비서실장 주재 회의의 주제를 바꿔 긴급하게 대책을 숙의한 결과 각 당이 차기정부, 18대 국회에서의 개헌을 당론으로 정하고 정당간 합의를 통한 책임있는 대국민약속을 해주면 발의를 철회할 수 있다며 조건부 유보론을 발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무조건 개헌안을 철회하라"고 강한 톤의 논평이 나오자 12일 청와대가 당론 확인 절차가 없으면 예정대로 오는 18일 개헌안 발의를 강행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고,이에 13일 한나라당이 당론 재확인에 이어 청와대가 14일 개헌발의 철회를 발표하면서 3개월 남짓 계속된 개헌 정국은 일단락되게 이른다.

이 과정에서 우리당은 장영달 원내대표가 청와대 문재인 비서실장과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오가며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중재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지난 12일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장 원내대표와 문재인비서실장이 마주 앉았다. 이 자리에서 문 실장은 "개헌 발의는 대통령으로서 지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사항이다. 연설문 원고도 다 준비돼있고 한나라당이 끝내 방해한다면 비상한 수단을 동원할 생각까지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국회 본회의장 개헌 연설이 무산될 경우 대통령이 비상 수단으로 국회 본청앞 돌계단에서 연설을 강행하는 것도 포함됐다고 장 원내대표가 들었다는 것이다.

이를 장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를 찾아가 청와대의 의지를 전하며 "만약 6자 합의가 무산되면 모두 한나라당 책임"이라며 "우리는 솔직히 내년에 총선도 있고 한데 탄핵 비슷한 것이라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 개헌안을 진짜 발의하면 그렇게 안 되리라는 보장이 있느냐"며 과장섞인 엄포도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다음날인 13일 장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오후 의총에서 정중하게 당론을 확인하겠다"고 밝혔고, 실제 의총에서의 당론 확인 절차가 있은 뒤 긴장은 급격히 해소됐다.

이 과정에서 한명숙 전 총리도 13일 요로를 통해 청와대가 개헌안 발의를 철회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노무현 대통령의 결심이었다. 노 대통령은 13일 저녁까지 참모들로부터 이와 관련된 보고와 의견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개헌을 하면 다음 정권은 8년을 바라보고 정책을 국가 과제를 펼수도 있고 또 다음 정권 초기부터 소모적인 논란에 휩사이지 않을 것인데...”라며 “왜 각당이 개헌 문제를 막무가내로 안 받는지 안타깝다는 심정이 있었다.6개 정당(정파)가 합의한것을 요청한 것 받기는 받아야 겠다”며 아쉬운 심정을 국무회의 등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볼때 노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개헌의 당위성에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개헌 발의를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린 14일 문 실장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게 발표 직전 전화를 걸어 당론 확인 절차를 밟아준 데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고, 우리당 장 원내대표에게도 전화를 걸어 "수고를 많이 하신 것 같다"며 인사를 건넸다.

양규현 기자 ghyang@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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