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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보틀링 매각 '시계 제로'

최종수정 2007.04.15 17:10 기사입력 2007.04.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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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격한 매각가격 차...유찰 가능성 배제못해

올해 식품ㆍ음료업계 인수ㆍ합병(M&A) 최대 매물로 부상한 한국코카콜라보틀링 매각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매각 성사 자체가 불투명할 정도로  ’안개 속’ 국면이라는 게 업계 일각의 대체적인 견해다.

현재까지 코카콜라보틀링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공식 확인된 곳은 파리바게뜨, 삼립식품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SPC그룹과 웅진그룹 등 2개사에 불과했다. 당초 참여가 예상됐던 CJ, ,동원그룹, 남양유업 등은 의향서 조차 제출하지 않았다.

비록 이번 인수전에 2개사가 참여를 표명했지만 코카콜라측의 매각금액과 국내 업체의 희망 인수가격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점은 매각 유찰 가성성을 높게 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계열사인 삼립식품 명의로 지난 12일 코카콜라보틀링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웅진그룹 관계자도 의향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 13일에 "지분 참여 검토중"이라고 말해 코카콜라보틀링 인수전에 참가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하지만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에 소수 지분을 참여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는 등 경영권 인수보다는 단지 투자 목적의 지분참여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음료업계에서는 코카콜라보틀링 매각과 관련해 부정론 일색이다.

코카콜라보틀링 내부 관계자는 "코카콜라보틀링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코카콜라 아마틸(CCA)은 매각금액을 적어도 7천억원대는 받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국내업체들의 인수 희망가격은 많아야 4천억원대에 그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격한 매각금액 차이가 향후 매각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인수합병으로 인해 회사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 내부에 여러개의 노조가 존재하고 있고 탄산 및 주스음료 시장의 축소 추세, 원액공급 관계사인 한국코카콜라와 수익을 공유한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해 이번 매각이 유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매각 자체가 어두워지면서 일각에서는 CCA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는 코카콜라 본사인 미국 코카콜라 컴퍼니가 이번 매각에 글로벌 계열사를 참가시켰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한국과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6개국의 코카콜라 브랜드 생산, 판매, 유통을 총괄하는 CCA가 코카콜라보틀링의 투자 대비 수익성이 크게 떨어져 손을 들어버렸기 때문에, 코카콜라 본사로서는 이번 매각이 유찰되는 불상사만은 막아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진현탁 기자 htj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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