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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KTF 기지국 훼손해 물의

최종수정 2007.04.15 13:50 기사입력 2007.04.1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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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직원, 3G 통화품질 테스트중 KTF 기지국 끊어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의 통화품질 테스트를 진행하던 SK텔레콤 직원이 경쟁사인 KTF의 기지국을 훼손시키는 사건을 저질러 물의를 빚고 있다.

KTF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경 문경시 모전동 KTF의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기지국에서 신호 장애가 발생해 KTF 직원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들 직원은 20여분후 현장에 도착했는데 기지국에서 황급히 내려가는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다.

KTF 직원은 이 사람을 추격했고, 도망자가 테라칸 차량은 나머지 KTF 전신주에 범퍼를 부딪치는 사고까지 낸 후 도망쳤다. 도망자를 놓친 KTF 직원은 기지국으로 돌아왔는데 WCDMA 기지국의 급전선이 모두 풀어져 있었다고. 급전선은 기지국 장비에서 안테나로 신호를 전달하는 케이블로, 급전선이 끊어지면 해당 기지국에서 전파를 받는 휴대폰은 음성 및 영상통화를 할 수 없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느낀 KTF 직원은 다음날 사건을 문경 남부 파출소에 신고하고, 메모해 둔 도망자의 차량 번호를 제공했다. 경찰은 기지국 현장을 방문해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차적 조회를 해 본 결과 피의자는 SK텔레콤의 통신망 유지보수 업체 I사에 근무하는 문경센터장 윤 모씨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윤 씨는 “SK텔레콤 기지국 전파에 잡음이 발생하자 확인차 KTF 기지국의 급전선을 풀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KTF가 다른 경로로 확인한 바로는 사건이 발생한 11일은 SK텔레콤이 내부적으로 진행하는 문경지역 3G 서비스 통화품질 평가기간이었다. 통상 통화품질 평가는 자사와 경쟁사를 함께 측정한다.

윤 씨가 타사 기지국 장비를 훼손한 사실을 자백함에 따라 경찰은 윤 씨를 문경경찰서로 이첩해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피해 사실 등을 조사 중이다.

전파법 제 82조 1항에 따르면 윤 씨의 범죄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며, 또한 전기통신사업법 제 35조 2항에 의해 KTF는 윤 씨와 SK텔레콤에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고 KTF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KTF는 “급전선 분리가 통신장애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경쟁사의 급전선을 분리해 국가기간통신망에 위해를 가한 윤 씨의 행위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면서 “잡음 발생 확인차 경쟁사의 급전선을 풀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으며 KTF에 적법한 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것은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KTF는 “3G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시장을 만드는 데 경쟁사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길 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업윤리를 저버리면서까지, 부도덕한 범죄로 고객과 경쟁사에 피해를 입히고 고객을 기만하는 행위는 묵과할 수 없어 이번 사건에 대해 SK텔레콤측에 민·형사상 소송, 통신위원회 제소 등 책임을 묻고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F는 창원 등 타 지역에서도 이번 건과 유사한 기지국 및 중계기 훼손 사건이 발생한 바 있었다며,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본사가 개입된 것이 아니고, 고의성이 없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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