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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중동의 '윈윈 전략': 공공-민간 파트너쉽

최종수정 2007.04.15 11:04 기사입력 2007.04.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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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와 BOOT 방식이 가장 인기
전문가들 "유가변동에도 영향 안받아"

중동의 유력 금융 비즈니스 전문잡지인 캐피털지 4월호가 대형 프로젝트 사업방식인 공공-민간 파트너십(PPP, Public-Private Partnerships)을 중동의 ’윈윈전략’으로 소개하고 향후에도 그 인기는 그칠 줄 모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공공-민간 파트너십이란?=PPP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상호 협력하여 인프라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공부문은 프로젝트의 재원을 마련하고 사업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으며 민간부문은 정부로부터 적정수익을 보장받는다.

그 형태에는 합작투자(JV), 아웃소싱, 전략적 파트너십, 기업공개(IPO)를 통한 부문 민영화, 공공기업 매각, ’先투자 後회수’방식인 BOO(Build Own Operate)와 BOOT(Build Own Operate and Transfer) 등이 있다.

90년대 중반 중동 국가들은 전 산업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PPP를 도입했다. 공중 인프라 시설인 전기 수도 대중교통과 각종 도로 항만 건설 등 중동의 다양한 인프라 건설사업에 PPP가 활용됐으며 특히 최근에는 통신사업과 부동산 개발사업에서도 자주 이용되고 있다.

◆ BOO와 BOOT 방식이 가장 인기=1990년대 영국에서 시작된 PPP는 전세계로 퍼져 나갔고 그 중 BOO와 BOOT 방식은 중동국가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업형태로 자리잡았다.

BOO와 BOOT 방식에서 민간기업은 프로젝트의 모든 자금을 조달하고 직접 설계 시공 건설 운영 시설유지를 맡는다. 또 프로젝트를 맡은 기업은 대개 자산을 소유 관리하며 각종 위험요소들에 대해 책임진다. 그 대신 민간기업은 정부로부터 일정한 기간동안 약정가격에 따라 안정된 수익을 보장받는다.

BOOT와 BOO는 일정한 프로젝트 기간이 끝난 후 프로젝트 자산에 대한 소유권이 공공부문에 이전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캐피털지는 BOOT와 BOO 방식의 대표적인 성공사례 중 하나로 오만의 전력플랜트 사업을 지목했다. 오만 국가경제부는 2004년 섹트법을 통과시키면서 전력플랜트 민영화 사업을 강도 높게 추진했으며 향후 송전과 배전 부문에서도 민영화를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오만에서는 전력생산의 50% 이상이 BOOT와 BOO방식으로 공급되고 있다. 오만은 최근 수자원 분야에서도 BOO방식을 도입했다. 세계적인 수자원 개발업체인 베올리아 워터가 제너럴이렉트릭(GE)을 물리치고 수르 지역의 수자원 개발사업을 따냈던 사업방식도 바로 이 방식이다.

BOOT와 BOO 방식은 오만뿐만 아니라 아부다비에서도 약간 다른 형태로 성행 중이다. 오만의 경우 민간 기업이 지분의 100%를 보유하되 프로젝트 담당 회사 설립후 3-4년 이내에 35-40%의 지분을 공개해야 하는 의무조항을 가지고 있다. 반면 아부다비는 정부가 모든 전력과 수자원 관련 프로젝트에서 60%까지 지분을 보유하도록 하고 나머지 40% 지분에만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바레인 카타르도 전력과 수자원 분야에서 BOOT와 BOO 방식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는 철도망과 기타 인프라 건설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MENA지역(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성공사례는 널려 퍼져있다. 이집트에서는 3개의 전력플랜트에서, 알제리는 전력과 수자원 프로젝트에서, 요르단은 2개의 수자원 프로젝트에서 BOOT와 BOO방식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고 있다.

◆ IPO와 부문적 민영화 방식도 ’성공적’=또 IPO와 공공기업 매각을 통한 부문적 민영화 전략도 중동 전체에서 인기다.

오만의 AES 바르카, 도파르 전력회사, 알 카말 전력회사, 유나이트 전력회사 등이 기업공개에 성공했으며 사우디 아라비아의 제다 항만 부분적 민영화도 성공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부동산 개발업체 이마르, 탐윌 그리고 카타르의 카타르 가스운송회사도 기업공개 당시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 향후 전망=전문가들은 향후 중동 지역에서 훨씬 더 많은 PPP가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근거로 우선 사우디 아라비아와 UAE 등 걸프지역 주요국가들이 높은 경제성장세 유지를 위해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걸프협력기구(GCC)는 향후 5년간 에너지 부문의 프로젝트 추진에만 4000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또 중동지역에 유동성이 넘쳐난다는 점도 PPP 확대를 예상케 하는  또 다른 근거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인프라 건설 펀드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HSBC-MENA펀드, GCC 에너지 펀드, 이머징마켓 파트너십, 인스트라타 캐피탈, 압라즈 캐피탈 등이 바로 그것이다.

캐피털지는 국제유가 변동도 PPP의 인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가 오르면 산유국들이 더 많은 인프라 투자자금을 확보할 것이고, 유가가 내린다고 해도 각국 정부가 민간부문의 재원을 활용할 수 있는 PPP에 더 많이 의존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두바이=김병철 특파원 bc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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