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中 외환보유고 사상 최고...유동성 과잉 여전

최종수정 2007.04.15 10:50 기사입력 2007.04.15 10:50

댓글쓰기

긴축정책 및 위안화 절상 계속될 전망
자금유입 출처 불분명

중국 경제의 유동성 과잉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제사회의 위안화 절상 압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12일(현지시간) 자국의 외환보유고가 3월말 기준 1조2020억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36%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에만 1357억달러가 증가했고 이는 지난해 외환보유액 전체 증가분(2473억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인민은행이 외환보유액을 발표한 다음날인 13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05년 7월 달러 페그제를 폐지한 이후 최고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위안/달러 고시환율은 7.7244로 올 들어서만 22번째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중국이 외환보유고 증가 속도를 늦추고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위안화 절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세계적 금융업체인 JP모건체이스의 왕첸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이는 것이 유동성 과잉을 잡기위한 적절한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환율은 지난 2005년 7월 변동환율제로 전환한 이후 7.1% 하락했다.

중국은 지난달 17일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2006년 4월 이후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현재 중국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금리는 2.79%, 대출금리는 6.39%로 책정돼 있다. 이어 이번 달에는 2006년 이후 6번째로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 10.5%까지 올렸다.

이같은 긴축기조에도 불구하고 무역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 투기성 핫머니의 유입 등으로 중국 외환보유고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국제사회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날로 거세질 전망이다.

데이비드 버튼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중국의 현 환율 정책으로 인해 유동성 과잉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투자와 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좀 더 ’유연한 환율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의 데이비드 달러 중국 담당 국장은 "중국이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구조적 개선책이 필요하다"며 "대형 국유기업들이 수익을 정부에 배당금으로 주고 이를 다시 공공투자로 돌리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민은행이 외환보유고 증가와 관련한 구체적인 배경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중국 외환보유고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심’의 눈초리가 매섭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4분기 중국 무역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FDI)규모가 각각 464억달러와 159억달러였다며 나머지 증가분 733억달러에 대해서는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고 최근 보도했다.

WSJ은 중국 대형 은행들이 지난해 하반기 외환 스왑에 나서 대거 자금을 투자했다가 올해 초 자금이 회수되면서 외환보유고를 늘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밖에 외환보유액이 급증한 다른 ’원인’이 존재한다면 중국 경제의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혜원기자 kimhye@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