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월가, 인도를 침공하다’-IHT

최종수정 2007.04.15 10:48 기사입력 2007.04.15 10:48

댓글쓰기

세계 투자은행들이 인도로 몰리고 있다.

인도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로 투자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인도에 진출하거나 현지에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투자은행이 늘어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주말판을 통해 보도했다.

인도의 금융도시 뭄바이에서는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사무공간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에 사업 성장을 방해할 수많은 규제가 존재하고 증시가 언제 폭락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지만 위험요소보다 성장요소가 더욱 많다는 점이 인도를 무시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처럼 인도기업들이 적극적인 해외 인수에 나서면서 투자은행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회계법인 그래트손튼에 따르면 2007년 1·4분기 인도기업이 발표한 인수 규모는 390억달러에 달한다. 매각시장에 나오거나 인수전에 참여하는 제약회사가 늘고 IT회사들이 성장함에 따라 올해 해외 인수가 수십여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인도는 중국에 이어 최다 억만장자 보유국이며 부유층 비중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는 프라이빗뱅크와 펀드매니저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메릴린치는 프라이빗뱅킹 사업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으며 리먼브라더스와 골드만삭스는 당초 발표했던 사업확장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씨티그룹, HSBC, ABN암로 등 인도에 오래 있었던 은행들도 인력을 증원하는 중이다.

한편 금융기관들이 몰리면서 임금수준이 뉴욕이나 홍콩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릭스증권의 마니쉬 군와니 부사장은 “여기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은 하루에 한번씩 글로벌 투자은행으로부터 연락을 받는다”며 인력 확보 경쟁 현장을 전했다. 경력이 몇 년 밖에 안된 애널리스트라도 연봉이 10만달러까지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들의 인도진출 러시는 과거에도 있었다. 도미닉 프라이스 JP모건 전무는 “1990년대 중반 은행들이 대거 몰려왔으나 당시에는 대부분 실패하고 돌아갔다”며 “큰 돈을 벌 수 있긴 했지만 인프라, 규제, 부정부패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지금은 금융업계 관계자들이 인도 사업에 더 낙관적이다. 라지 발라크리슈난 메릴린치 이사는 “현재 인도에는 시가총액이 10억달러 넘는 기업이 120개 넘는다”며 이들이 향후 사업 확장 계획을 추진한다면 장기적으로 투자은행들에게 기회가 많아진다고 전망했다.

L. 브룩스 엔트위슬 골드만삭스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는 “규모는 작지만 빠르게 크고 있는 현지기업을 키우면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에게 자문과 자금을 지원해주고 기업이 성장해 증시상장을 추진하거나 대형 인수건을 성사시킬 때 높은 수수료와 수익을 챙긴다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전략이다.

이지연 기자 miffism@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제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