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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섬유바이어 55% "한국으로 수입선 바꾸겠다"

최종수정 2007.04.15 11:07 기사입력 2007.04.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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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중국, 베트남 등에서 섬유를 수입했던 미국 바이어의 55%가 기존 수입국에서 한국으로 수입선을 바꿀 전망이다.

15일 KOTRA 뉴욕무역관 및 북미지역본부가 최근 현지 123개사(원단 76개사, 의류 4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바이어중 60%가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 원단수입 바이어의 80%가 협상 발효시 한국산 원단 수입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의류의 경우 응답 바이어의 45%가 한국산 의류 수입을 10%까지 확대하고, 27%가 50% 이상 늘리겠다고 대답했다.

특히 한국산 제품을 수입하지 않는 바이어들이 수입선을 다른 나라에서 한국으로 전환하겠다는 응답은 원단의 경우 58.3%, 의류의 경우 51.6%로 평균 54.5%에 달했다.

이들은 한국산 원단으로 수입선을 전환하는 이유로 관세철폐로 인한 가격인하를 비롯해 좋은 품질과 고객 서비스, 시간 준수, 새롭고 독특한 제품 등을 꼽았다.

한미 FTA 협정내 개성공단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는 향후 개성공단 생산 섬유류의 대미 수출이 실현될 경우, 한국 섬유산업의 가격경쟁력을 크게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예를 들어 패딩 재킷의 미국 수입관세율은 7.2%에 지나지 않아 한미 FTA로 인한 관세 철폐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및 중국산 대비 가격경쟁력이 없다. 그러나 개성공단 생산 제품의 한국산 원산지 인정이 실현될 경우, 개성공단 입주 한국기업에 대한 주문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미국 바이어들은 한국 섬유업체들의 대부분이 섬유류 생산설비가 대폭 축소된 현재 상태로는 신제품 개발이 어렵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들은 또 FTA 발효에 따른 가격인하를 저가 중국제품과의 경쟁은 물론, 고가의 일본산 섬유류 제품을 잠식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본은 특히 부직포, 면 시트, 데님 원단 등을 미국에 다량 수출하고 있는데, 관세 철폐로 인한 가격경쟁력 향상과 한국산 섬유류 품질 제고로 고가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KOTRA 뉴욕무역관의 장용훈 차장은 "미국 바이어들의 한국산 섬유 관세 철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미국 섬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환경친화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미 시장에서는 대나무, 유기면(Organic Cotton) 등과 같은 환경친화 제품 수요가 급속히 증가해 시장평가가 좋은 한국산 제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영주기자 yjcho@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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