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꿈틀대는 ‘제2의 용’ 베트남] <下>삼성전자 휴대폰 1위 문제없다

최종수정 2007.04.16 12:00 기사입력 2007.04.16 12:00

댓글쓰기

품질경영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내년 노키아 제칠 것

호찌민증권거래소에 근무하는 두안티탄뚜이 씨는 요즘 삼성전자 울트라에디션 시리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가 지금 사용하는 휴대폰은 노키아 제품. 두안 씨는 최근 자신의 동료도 삼성전자의 휴대폰으로 바꿨다며 삼성 휴대폰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두안 씨가 구입을 계획하고 있는 제품은 SGH-D900 모델.

이 모델은 최근 열린 3GSM 세계회의 2007에서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의 제품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휴대폰상’(Best GSM Mobile Handset)을 받았다. SGH-D900의 가격은 599만동(약 36만원). 두안 씨의 월급이 60만원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수입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의 휴대폰 구입에 쓰는 셈이다.

◆고성장 베트남 가전시장 성장 ‘눈부셔’...내년 LCD 시장 3배 성장=연 8%를 넘나드는 고성장에 따라 베트남의 휴대폰 및 가전시장 성장률은 실로 눈이 부실 정도다. 그만큼 한국기업들의 시장 확대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LCD시장의 경우 지난해 2만7000대 규모였으나 올해에는 3배에 가까운 8만대가 팔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의 고급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품질경영을 통한 프리미엄 전략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입지 역시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물론 2001년부터 컬러TV와 모니터, DVD플레이어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6년부터 현지에서 컬러TV를 생산했다. 현지 합작 회사인 삼성비나의 연 매출은 4억달러에 육박한다.

   
 
호찌민시 최대 전자상가인 응웬킴의 삼성전자 매장

삼성은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베트남에서 휴대폰을 팔기 시작해 2002년 판매대수 33만7천대를 기록했으며 2004년에는 50만대가 넘는 휴대폰을 팔아치우는 등 매년 급속한 판매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300만대 이상을 판매해 노키아를 제치고 베트남 휴대폰 시장 1위를 차지할 계획이다.

휴대전화 단말기는 일반적으로 바(막대형)와 폴더, 슬라이드 등 3개 형태로 구분된다. 현재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형 제품은 노키아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가인 폴더와 슬라이드 제품은 삼성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 바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낮아지고 폴더 제품과 슬림 슬라이드 같은 고급형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동남아시장에서 판매되는 휴대폰 폴더 제품 중 삼성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모토로라가 10% 내외, 노키아가 5% 미만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내년 휴대폰시장 점유율 40% 돌파...300만대 판매 목표=삼성비나의 박제형 법인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베트남인들의 정서를 감안할 때 2년 안에 휴대폰 시장 1위에 오를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 법인장은 “내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면서 “올해 베트남 휴대폰 시장 규모가 520만대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7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인 만큼 3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찌민시 삼성전자 휴대폰 매장. 일 방문객이 200~3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베트남 최대 백화점인 다이아몬드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는 IBC코퍼레이션의 이왕걸 사장은 “베트남사람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요즘 매장 판매 동향을 분석해보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급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베트남 최고 기업상 받아...현지 사회공헌활동도 활발=삼성전자의 품질경영은 베트남 정부로부터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연말 베트남 정부가 수여하는 ’베트남 품질경영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베트남에서 기업체에 주는 상 가운데 최고 권위와 명예를 자랑하며 매년 종합적인 품질경영 시스템을 평가해 최우수 기업을 선정한 뒤 국가 수상이 직접 상을 수여한다.

삼성비나는 심장병과 고엽제 피해 어린이 치료 등 활발한 사회 공헌활동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이미지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1995년부터 100만달러를 한국 국제교류재단에 기부하고 여기서 발생한 이익금으로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현재 10~14개 현지 대학에서 베트남 교육부가 선발한 학생들이 장학금을 지급 받았으며 1997년 이후 모두 972명이 혜택을 받았다.

또 삼성은 신입사원 입문교육 과정 중 하나인 ‘라마드 교육’을 통해 베트남 꿈나무 교실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공헌사업 NGO단체인 ’지구촌 나눔운동’과 공동으로 베트남 어린이에게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일환으로 좋은 책걸상을 지원하는 꿈나무 교실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2001년부터 2005년 6월까지 하떠이성 내 7개 현에서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교 21곳 166학급에 총 3,005세트의 책걸상을 지원하는 등 하떠이성 지역에서 13,690명이 혜택을 받았다. 

호찌민=민태성 순회특파원 tsmin@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