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어닝쇼크 수준(상보)

최종수정 2007.04.13 13:04 기사입력 2007.04.13 10:57

댓글쓰기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폭이 당초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사들이 지속적으로 전망치를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13일 내놓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에 가까웠다.

이날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8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42.4% 감소했고, 매출액은 14조386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8.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1조59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32%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컨센서스는 연초만 해도 2조원대였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폭이 당초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망치가 하향 조정돼 이번주 1조3000억원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삼성전자가 1분기 기록한 영업이익 1조1800억원은 이같은 시장의 하향조정된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일뿐만 아니라 2003년 2분기 1조1600억원 이래 15분기만에 최악의 실적이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영업이익 바닥이 2분기에서 1분기로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 14조3900억원은 예상과 동일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1800억원에 그쳐 예상치인 1조4000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특히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부분의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D램의 출하량 증가세 둔화와 낸드 플래시 재고 소진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반도체 부문 마진율이 떨어졌다"면서 "정보통신 부분은 기대했던것보다 마진율이 좋아졌지만 메모리 부분의 부진을 만회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1분기 사업부문 실적을 들여다보면 반도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17%와 68%로 큰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하락은 D램과 낸드플래시가 모두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해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D랩의 경우 PC의 계절적 수요 감소와 공급업체들의 90나노 공정 안정화로 DDR2 D랩 공급이 늘어나면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 원인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휴대전화의 경우 전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지만 이 부문을 제외한 반도체와 LCD 등의 실적은 대부분 전분기보다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2·4분기 들어 낸드플래시와 LCD 패널 가격이 반등하고는 있지만 D램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다"면서 "IT제품가격과 원가절감 가능성이 관건이나 2·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정창원 연구원도 "2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은 2분기가 저점이고,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겠지만 개선폭이 문제"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예상보다 반도체 부분의 영업이익이 줄어든데다 아직까지 D램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경우 하반기 실적 개선폭이 기대했던 것보다 적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뒤 삼성전자의 실적 여부에 따라 추가상승 가능성을 타진하던 코스피지수는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자 마자 약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56분 현재 전일대비 6.95포인트 하락한 1519.05를 기록중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주가 역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전날보다 0.33% 하락한 60만2000원을 기록중이다.

서영백기자ybseo@akn.co.kr
<저작권자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