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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가상현실 '세컨드라이프' 국내 영업 초읽기

최종수정 2007.04.08 14:57 기사입력 2007.04.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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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서비스 개발 역시 활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법제도적 보완 시급

미국 린든랩이 운영하는 3D 가상현실서비스 '세컨드라이프'가 국내 진출 준비를 마치고 본격 영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새로운 영역 개척을 노리던 국내외 기업들의 3D 가상현실서비스 사업에 대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으며 유사서비스 개발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법적 규제 등 제도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온라인 업계에 따르면 미국 린드랩은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 지사장에 김율씨를 선임했으며 '세컨드라이프' 한국어 홈페이지(www.secondlife/world/kr)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또 신용카드와 이메일 송금(페이팔) 등으로 제한된 결제 방식 또한 휴대전화 소액 결제 및 상품권 결제 등으로 다양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컨드라이프'는 최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3D 가상현실서비스로 이용자들이 온라인 가상세계에서 땅을 구입하고 매월 관리비를 지불하면 그 곳에 건물을 세우고 생활하며 다른 이용자와 교류하거나 사업을 하는 등 현실과 다름없는 가상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서비스는 2003년 처음 시작한 뒤 2005년 10만명, 지난해 말에는 1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급성장 행진을 거듭해 최근에는 전세계 5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국내시장 역시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지만 가입자가 이미 2만여명을 넘어섰고 관련 팬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도 다수 만들어져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인기상승에 힘입어 국내외 기업들 역시 한국 시장의 '세컨드라이프' 서비스 시행에 본격 나설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미 IBM과 로이터 통신, 델, 시스코 등 등 세계적 기업들은 세컨드라이프 내에 지사를 세우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섰으며 국내에서는 애시드크레비즈가 세컨드라이프 디벨로퍼로서 사업을 시작했다. 

애시드크레비즈는 국내 기업과 기관 등을 상대로 세컨드라이프 내 공간 구축과 이벤트 진행, 콘텐츠 디자인, 마케팅 및 서비스 전략 등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세컨드라이프 내에 한국인 이용자를 위한 공간(아일랜드)을 준비하는 첫 단계로 경회루를 지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울러 글로벌 게임개발업체 리얼타임월드의 아시아 개발스튜디오인 리얼타임월드아시아는 상반기중 비공개 베타테스트 실시를 목표로 한국어판 온라인 3D 가상현실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리얼타임월드아시아측은 세컨드라이프를 벤치마킹해 더욱 편리하고 독창적인 서비스를 국내 이용자에게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콘텐츠기업 하이앤지 또한 내달 공개를 목표로 1인 미디어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 '아지트로'를 개발 중이며, 부동산 개념과 이용자가 직접 아이템을 제작하는 등 부분에서 세컨드라이프와 많은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몇몇 대기업 계열사가 유사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 등 유사 서비스가 잇따라 선보일 전망이다 

미국 린드랩측은 이같은 한국 시장의 '세컨드라이프'에 대한 인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올 상반기중 한국지사를 정식 법인 등록할 계획이며 5월말에는 린든랩의 부사장이 서울 디지털포럼 참석차 내한하고 10월에는 필립 로즈데일 사장도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을 일본, 독일과 함께 해외 진출 핵심국으로 정하고 단순히 한국 가입자 확보를 넘어 한국의 앞선 초고속인터넷 환경과 우수한 개발인력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린드랩측은 덧붙였다. 

온라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세컨드라이프' 서비스 내의 전자화폐인 린든달러를 마음대로 구입하고 이를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지만 국내법상의 규정은 명확하지 않는 등 법제도적 준비가 미비한 형편"이라며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심의 ㆍ규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법률 개정 등 보완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세컨드라이프' 서비스는 게임과 인터넷 서비스의 특성 모두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 단순 인터넷 서비스로 분류되고 있다"며 "전자화폐 및 아이템 거래와 등급심의 등에 대한 법적 근거가 아직은 미비해 현재 법령 개정 등 보완조치를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sasori@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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