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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계열, 워크아웃 다시 안개속으로

최종수정 2007.04.05 21:00 기사입력 2007.04.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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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대비 준비작업 착수

개인투자자 동의거부 도덕적 해이가 원인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도덕적해이가 팬택 워크아웃을 안개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5일 채권단과 팬택에 따르면 농협과 우리은행의 신탁계정을 통해 팬택 기업어음(CP)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최종 마감시한인 이날 오후까지 동의서 제출을 거부했다.

이들 투자자들이 보유한 CP는 총 1000억원대로 이중 500억원 규모의 CP보유자들이 동의서 제출을 끝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과 농협은 일단 이들에 '동의 유예'를 허용한 후 우선 워크아웃에 착수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번주중 전체 채권단 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포함한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러나 우리은행과 농협 고객에만 '동의 유예'를 허용할 경우, 다른 비협약채권자들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예외인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산은 관계자는 "다른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은 손실을 감수하고 워크아웃에 동의했다"며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특혜를 요구하고 있는 셈인데 판을 깰망정 이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팬택내에서 법정관리에 대비해 절차를 준비 중"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끝내 동의를 거부하고 해당 은행이 별도의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불가피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투자자들은 해당 은행을 믿고 투자한 만큼 워크아웃 동의에 따른 손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손실에 대한 책임을 은행이 질 것을 요구하며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이 투자 대상을 지정하는 특정금전신탁에서 발생한 손실은 투자자가 지도록 돼 있어 은행이 이를 보전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투자에 따른 위험은 지지 않으려는 일부 투자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직원수 2600명의 중견기업을 부도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셈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만일 이같은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채 팬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CP는 모두 휴지조각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은 사실을 들어 설득하고 있지만 무조건 은행이 책임져야 한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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