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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 인도 진출 ‘첩첩산중’

최종수정 2007.04.05 14:53 기사입력 2007.04.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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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통신회사 보다폰의 허치슨에사르 인수가 순탄치 않다.  

보다폰은 지난 2월 홍콩 허치슨텔레커뮤니케이션스인터내셔널(HTIL)과 지분 인수에 합의했으나 다른 주주와 투자감독국, 심지어 인도 정부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인수 과정이 지연되고 있다.

보다폰은 지난 2월 HTIL로부터 허치슨에사르 지분 67%를 111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인수 과정이 완료되면 보다폰은 회사명을 보다폰에사르로 바꾸고 향후 2년간 회사에 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인수 합의가 이뤄졌을 당시 나머지 지분 33%를 보유한 에사르는 인수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며 보다폰과 HTIL의 거래에 강하게 반발했었다.

이후 통신부문 NGO 텔레콤워치도그는 허치슨에사르의 지분 구조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감독기구인 해외투자증진위원회(FIPB)가 조사에 착수했다.

인도 언론은 5일(현지시간) 법무부와 재무부도 허치슨에사르 인수건에 개입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인도 규정상 통신업계에서 외국기업이 보유할 수 있는 지분 한도는 74%다.

보다폰은 지분 67%를 매입했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문제가 없지만 에사르가 보유한 지분 33% 가운데 22%는 해외 사업부를 통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허치슨에사르가 외국인 보유 한도를 넘지 않으려면 사실상 보다폰에게 허용된 지분은 52% 이하라는 것이 FIPB의 주장이다.

HTIL이 보다폰에 매각한 지분 67% 가운데 52%는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15%는 현지기업을 통해 취득한 지분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다폰이 현지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15%까지 직접 손에 넣는다면 한도를 초과하게 되겠지만 보다폰은 그럴 의향이 없다고 전했다.

보다폰은 인수가 합법적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재무부와 법무부가 본격적으로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HTIL과 보다폰의 거래가 취소될 가능성은 적지만 현지 당국의 계속되는 ‘테클’로 상반기까지 인수를 완료하겠다는 보다폰의 목표는 달성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지연기자 miffism@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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