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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포터]NBA스타가 만든 15弗짜리 저가 운동화 인기

최종수정 2007.04.05 08:42 기사입력 2007.04.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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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나 미프로농구(NBA)의 스타플레이어로 자리잡은 스티븐 마버리(30)가 나이키 등 유명 메이커의 고가품이 휩쓸고 있는 운동화 시장을 겨냥, 15달러짜리 저가 운동화를 내놓아 학부모들로 대환영을 받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 닉스의 포인트 가드로 NBA 입문 10년차인 마버리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성화에 못이겨 켤레당 200달러에 가까운 고가의 운동화를 사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가 하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은 남들과 똑같이 나이키 신발을 신기 위해 떼강도짓을 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는 것.

고가 운동화는 나이키가 지난 1985년부터 마이클 조던을 앞세워 대대적인 공세를 펴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해 이제는 전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 필수품으로 인식될 정도이며 일부 마니아들은 800달러짜리 한정판 운동화를 구입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2차례나 NBA 올스타에 뽑힌 마버리는 지난해 9월 저가 운동화와 의류를 판매키로 하고 `스타버리(Starbury)'라는 상표로 14.98달러짜리 운동화를 비롯해 대개 9.98달러인 상품들을 제작했고 지난 8일 첫선을 보인 `스타버리Ⅱ'를 비롯한 제품들은 소매점인 `스티브&배리스 유니버시티 스포츠웨어'에서 적지않은 인기속에 팔리고 있다.

`스타버리'는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스티브&배리스'가 직접 생산하고 광고없이 193개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특히 마버리는 유명 메이커 신발 사용에 따른 보너스를 포기하고 올시즌 들어 `스타버리'를 신고 경기에 출전, 싼 값의 운동화로도 NBA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10배 이상 비싼 운동화와 얼마든지 경쟁할 수 있음을 온 몸으로 입증하고 있다.

고급 운동화 착용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스타버리'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지 아직은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스포츠원소스'의 분석가인 매트 파월은 "스타버리를 신고 농구를 해봤는데 쿠션이나 발목 지지 등에서 고가품에 모자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이런 평가들은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타버리' 생산라인의 디자이너로 과거 나이키,리복 등에서 일했던 T.J.그레이는 "우리 신발은 고가품과 거의 같은 소재를 사용하는 등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반박한다.

또래의 다른 아이들처럼 생일 때면 `에어 조던'을 받기를 원했던 7남매중 하나인 마버리는 "아이들은 부모가 운동화 한켤레 값으로 200달러씩 부담하기가 쉽지 않은 사실을 모른다"면서 "빈민가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어주지 못하면서 또 얼마나 상심하고 있느냐"고 밝혔다.

수많은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는 말을 건넨다는 마버리는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많은 이들이 `스타버리'를 신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시카고 불스의 센터이면서 4차례나 NBA 수비상을 탄 벤 월러스도 `스티브&배리스'와 손을 잡고 `빅 벤(Big Ben)'이라는 이름의 저가형 운동화를 올 8월 이후 출시할 예정이다./이지숙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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