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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이제 고객이 王이다

최종수정 2007.04.05 07:00 기사입력 2007.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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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이해득실 계산이 바쁘게 이어지고 있다. 

손익은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크게 갈린다. 생산자들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어진다. 

한미 FTA 체결로 소비자 선택권이 얼마나 늘어나는 지 알아보자.

엥겔지수↓..가계 여력↑
 
FTA로 가계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엥겔지수)는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와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넓어진다. 정부는 올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등급 판정이 나오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기준 최상급 한우 등심 1㎏ 가격은 8만2000원. 미국산 쇠고기의 같은 부위 가격은 절반인 4만3000원이다. 여기에 현재 수입 쇠고기에 부과되는 40% 관세가 1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철폐되면 가격은 더 낮아진다.

미국 및 호주 쇠고기 생산업체들이 경쟁을 하면 소비자의 선택권은 더 넓어진다.

밀, 옥수수 등 576개 농산물 품목은 협정 발효와 함께 관세가 즉시 철폐되면 농산물 선택에도 여유가 생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한미 FTA 이후 곡물가격은 22.77% 하락한다. 밀가루 20㎏ 한 포대 가격이 1만5000원에서 1만1700원으로 낮아진다. 

국내 소비자들의 식생활 패턴이 쌀ㆍ보리쌀에서 밀가공식품으로 변한 만큼 가격 하락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쌀과 밀의 1인당 연간소비량이 1990년 각각 119㎏, 30㎏에서 2004년 쌀 82㎏, 밀 34㎏으로 바뀌었다.

여윳돈은 고가품으로

소비자들의 여윳돈은 자동차나 골프채와 같은 고가 제품으로 쏠릴 전망이다.  

특히 미국산 자동차의 질주가 예상된다. 미국산 자동차에 붙는 관세(8%)가 사라지면 국내 시장 점유율은 0.4%에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한미 FTA 체결 이후 미국산 수입차 가격은 약 7.4%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예컨대 국내서 2700만원 대인 포드 몬데오의 가격은 2400만원대로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동급인 현대 쏘나타와 80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몬데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한미 FTA가 체결되면 미국산 공산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10% 정도 낮아진다. 미국산 스웨터나 양말 같은 섬유류는 관세가 즉시 철폐돼 가격인하 효과가 나타난다. 역시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되는 것이다.

미국 캘러웨이 골프채나 모토로라 휴대폰 등 공산품도 10%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게 된다.

이재호 기자 haoha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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