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본고사 부활은 계급계층 지키는 정당화 벽

최종수정 2007.04.04 16:52 기사입력 2007.04.04 16:52

댓글쓰기

김진경 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은 4일 "지금 본고사가 부활되면 이미 형성된 계급계층의 기득권을 지키고 정당화하는 벽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지금 본고사 부활 논의가 과거에 비해 훨씬 퇴행적이고 반사회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게재한 '누구를 위해 본고사 부활을 주장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본고사가 부활되었을 때 이 본고사라는 사다리가 과거처럼 땅바닥에 닿아있질 않다는 심각한 문제"라며며 이같이 말했다.

본고사가 부활에 대해 김 비서관은 첫째 "대학교수들은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대학과정 수준의 입시문제를 내는 편의적이고 무책임한 짓을 할 것"이며, 둘째 "사교육 확대 심화로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밖에 없고, 그렇지 않아도 과도하게 높은 일류대학의 중상층 학생 비율이 더 높아질 수 밖에 없고", 셋째 "대학역량이 대학입시 관리에 과도하게 투여되어 잘 교육받은 우수학생들을 선발해 더 둔재로 만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라고 세 가지 문제점을 들었다.

김 전비서관은 본고사 부활을 포함한 '3불 정책' 폐지 주장에 대해 "우리나라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은 영역별 평가에서 세계 1∼3위를 차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그중에서도 1% 미만의 아이들을 뽑아 가르치는 서울대는 세계 100대 대학에 턱걸이를 할까 말까"라며 비판했다.

대학별 본고사 부활 요구에 대해 그는 "유수 대학의 월권"이라고 지적한 뒤 "한 세기 가까이 진행되어 오며 우리 사회 발전에 기초 동력이 되어온 초중등교육을 믿지 못해 통째로 배제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규현 기자 ghyang@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