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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투자은행 엔화 전망 '분분'(종합)

최종수정 2007.04.04 14:56 기사입력 2007.04.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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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스 125엔 vs. 메릴린치 107엔

엔화 가치가 이번 분기에 5% 가까이 하락하면서 지난 1989년 이후 최악의 분기를 기록할 것으로 바클레이스가 전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클레이스의 우메모토 토루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회계연도를 맞아 엔화의 약세가 예상된다면서 3·4분기까지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엔화 약세를 점치게 한다고 밝혔다.

우메모토 전략가는 지난해 블룸버그 통신이 선정한 '가장 정확한 엔 전문가'였다. 그는 엔/달러 환율이 올해 125엔까지 상승해 2002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1년간 엔/달러 환율 추이 <출처: 야후파이낸스>
 

엔화 약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은 일본의 기준금리가 0.5%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엔캐리트레이드가 살아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BOJ가 하반기에나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저금리인 엔화를 빌려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와 같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지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우메모토 전략가는 "일본 투자자들이 엔화 약세를 이끌 것"이라면서 "일본으로부터의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엔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일반 가구가 보유한 해외자산은 46조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10%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니코씨티그룹의 야마모토 마사후미 외환 투자전략가 역시 엔의 약세를 점쳤다. 마사후미 전략가는 오는 6월까지 엔/달러 환율이 119엔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딧스위스와 포티스뱅크는 주요 투자은행 중 엔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크레딧스위스는 이번 분기에 엔/달러가 125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포티스뱅크는 127엔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는 6월까지 엔/달러가 117엔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한편 메릴린치는 이들과 정반대 입장을 밝혔다. 메릴린치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선진 7개국(G7) 회담을 앞두고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기대감에 따라 엔화의 강세를 예상했다.

메릴린치의 파라그 라마이아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 G7 회담 개최를 앞두고 엔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10개월래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유로에 대해서는 올들어 최대폭으로 상승했다고 엔화 강세를 점쳤다.

라마이아 애널리스트는 "G7 관계자들이 엔화 약세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엔/달러에 대한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자체 모델을 통해 파생상품 변동성을 내다봤을 때 향후 3개월 엔/달러 변동성이 10.7%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라마이아 애널리스트는 "오는 10일 예정된 정책회의를 통해 BOJ가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오는 3·4분기 BOJ가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끌어 올릴 것"이라면서 "엔/달러 환율은 107엔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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